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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노이즈 마케팅’ 해도 너무해

[와이드 엔터]

몇 달 전 모 인터넷 포털사이트가 승무원과 미인대회, 모델 출신의 여성들을 우대한다는 내용의 채용 공고를 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회사를 널리 알리기 위한 고도의 ‘노이즈 마케팅’ 전략으로 풀이됐는데, 해당 업체는 문제의 채용 공고로 짧은 시간에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었다.

얼마 전 한 신생 연예기획사가 출범식에 할리우드 스타 케빈 베이컨을 초청한다고 대대적으로 알린 뒤 약속을 어겨 물의를 일으켰다. 한 술 더 떠 마돈나의 내한공연이 성사됐다고 발표한 지 불과 사흘 만에 “성사가 아니라 추진 중”이라고 말을 바꿔 다시 빈축을 샀다.

이해되지 않는 연타석 거짓말이다. 마돈나 같은 특급 뮤지션의 경우 월드 투어 계획이 확정되면 적어도 1년 전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는 것이 관례다. 국내 직배 음반사들도 이들의 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주요 경로다. 내한 시기에 발맞춰 음반을 발매해야 하므로 콘서트 일정에 관해서는 가장 정통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마돈나의 내한공연 보도자료가 전해지고 나서 그의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지만 한국 나들이 일정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음반사 직원들도 마찬가지. 금시초문이란 기색이 역력했고, 다행히(?) 며칠 지나지 않아 정정 보도자료를 받았다. 시원하게 욕 먹고 이름 알리는 게 목표였다면, 목표는 120% 달성한 셈이다. 별다른 홍보 비용 없이 단시간에 인지도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번 사건으로 당사자들은 얻은 게 있을지 모르겠지만, 연예계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도가 뚝 떨어졌다는 것이다. 그럴싸하게 말만 앞세우는 모습에 대중과 언론의 시선이 차가워지기 시작했다. 독한 약도 자주 쓰면 내성이 생겨 ‘약발’이 안 먹힌다. 극소수의 ‘양치기 소년’들로 인해 연예계 전체가 도매금으로 질타받는 일이 더 이상 생겨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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