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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조폭이 동네마트 ‘먹튀’

경영난 업체 매매계약… 땡처리 뒤 잠적 15억 챙겨

2008년 8월 서울 서초구의 한 중소마트 업주 한모(28)씨가 매장 뒤편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사채업자 서모(48)씨에게서 3000만원을 빌린 것이 화근이었다. 서씨는 한씨가 경영난에 빚을 못 갚자 사업자 등록증 명의를 ‘바지사장’으로 바꿨다.

3000만원 빚에 수억원짜리 마트를 빼앗겼지만, 서씨 측이 채무 서류를 내세운 탓에 한씨는 억울함을 호소할 수도 없었다. 한씨는 사업자명(名)이 바뀐 지 불과 이틀 만에 유서도 없이 자살했다. 서씨 측은 한씨가 숨지자 마트 상품을 헐값에 내놓는 속칭 ‘땡처리’로 팔고 껍데기만 남은 가게를 폐업처리했다.

◆ 피해자 2명 자살

또 다른 마트의 직원이던 박모(39)씨도 서씨 일당에게 속아 외상물품 결제서에 사인했다가 도매업자들에게 1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고소되자 지난해 5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씨 일당은 빚이 많은 마트 업주에게 “채무를 안고 가게를 사겠다”며 계약을 하고, 인수 대금을 주기 전 사업자 등록증 명의 변경을 종용했다. 이 과정에서 조직폭력배들이 활용됐다. 이후 외상 주문한 상품을 땡처리해 수익을 챙긴 뒤 가게를 처분하고 잠적하는 수법을 썼다.

이들은 이 같은 수법으로 수도권 마트 6곳을 부당 인수해 지난 1월까지 1년반 동안 15억5000여만원을 챙겼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일 사기 등 혐의로 서씨 등 주범 3명을 구속하고 일당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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