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서울과 소형주택 중심으로 집값이 1∼2% 정도 오르고, 전세시장은 이보다 많은 3∼4%의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011년 건설 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아파트 입주물량은 중형과 민간부문의 공급이 많이 줄어들고 LH의 부실 논란으로 공공주택 사업도 차질을 빚으면서 올해보다 36.8% 줄어든 19만호 정도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예측했다.

허윤경 연구위원은“내년은 인구 증가가 주춤하면서 총량적 매매수요는 위축되겠지만, 그간 시기를 미뤄온 도시정비사업들이 한꺼번에 진행돼 대규모 멸실 가능성이 있다”며 특정 지역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허 연구위원은 “주택가격 상승은 과거의 총량적 주택 부족 시기와는 달리 국지적·상품별로 일어날 것”이라며 “주택 수요가 소형·도심 지역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급 불균형 현상 속에 매매값은 서울과 소형주택 중심으로 1∼2%, 전세시장은 매매수요의 전세전환, 전세의 월세 전환 등 요인이 더해지며 3∼4%가량의 오름폭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