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극 ‘역전의 여왕’의 여주인공 김남주가 ‘내조의 여왕’으로 사는 법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 5일 MBC 일산 드림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역전의 여왕’에서는 남편에게 늘 바가지를 긁고 있지만 실제로는 꽉 잡혀 사는 아내”라고 털어놨다.
이 드라마는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결혼하는 것을 최고의 행복이라고 여기던 골드 미스 황태희(김남주)가 부하 직원 봉준수(정준호)와 결혼하며 겪는 변화를 공감가게 그린다. 6회까지 방송되며 황태희와 봉준수의 현실감 넘치는 부부 싸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준호씨에게 잔소리를 몰아치는 제 모습을 보면서 스태프들이 두 가지 얘기를 해요. 연기를 잘하거나, 평소 모습 그대로이거나 둘 중 하나라고요. 연기를 정말 잘하는 거죠. 실제 김승우씨한테 그러면요? 저 쫓겨나요. 호호.”
그는 ‘내조의 여왕’ 때와 마찬가지로 공감이 갈 만한 장면과 대사가 많아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촬영장에서 정준호가 실제 결혼 생활에 대해 지레 겁을 먹을 때마다 그에게 결혼을 종용하며 우회적으로 김승우와의 금실을 자랑하기도 한다.
“극 중 황태희는 애교가 많은데 실제 김승우씨한테는 애교가 잘 통하지 않아요. 말을 걸어줄 때까지 기다리는 게 제가 터득한 김승우씨를 다루는 방법이죠. 대신 칭찬을 많이 해 주는 편이에요. 별로 멋지지 않을 때도 멋있다고 해 주고, 멋있는 날엔 한껏 과장해 치켜세워주죠.”
현재 ‘역전의 여왕’은 10%대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8일 방송되는 7회에서는 김승우가 경비원으로 카메오 출연을 자청해 시청률 반등을 노리고 있다.
“대본을 보더니 본인이 나설 때가 왔다고 하더라고요. 정장을 입으면 ‘아이리스’ 느낌이 날 것 같다며 2대 8 가르마를 해 달라는 등 열의가 대단했어요. 시청률 경쟁에서 제목처럼 반드시 역전할 거라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