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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제주서 5년 … 무대로 곧 상경”

싱어송라이터 장필순 8년만에 팬들 앞 인사



가을 한복판을 무대 삼아 싱어송라이터 장필순이 관객과 만난다. 2002년 6집 ‘Soony’ 이후 공식활동 휴지기에 돌입한 이후 8년 만이다. 사흘(16∼18일)을 고스란히 팬 앞에 내보이는 기분은 “설렘보다 걱정이 태산”이란다. 8년 동안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2005년부터 5년째 제주살이 중인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의례적이지만 정말 오랜만이다. 어떻게 지냈나?

“원래 천천히 음악 하는 스타일이기도 했다. 터전이 제주도로 바뀌니 서울에서 보던 것과는 다른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1989년 ‘어느새’로 데뷔한 뒤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지친 것도 사실이었다. 목적이 있거나 계획성을 갖고 내려온 것이 아니니까 조바심 낼 것이 없었다. 어느새 5년, 1년이 하루같이 지났더라.”

이번 공연은 어떻게 기획됐나?

“초기부터 합류한 게 아니고, 거의 갖춰놓은 상태에서 내가 들어간 거라 낼름 받아 먹은 느낌이다. 공연할 때마다 워낙 신중하게 해왔고, 공백이 길어서 너무 걱정된다. 그랬더니 고맙게도 며칠 전 서울에서 연습팀 연주자들이 내려와줘서 연습하고 있다. 주변에 번듯한 연습실이 없어서 빈 공간에 조그만 스피커를 연결해서 노래하고 연주했는데 가난하던 데뷔 시절 생각이 나면서 다들 가슴이 뭉클했다.”

함께 서는 연주자들도 오래 전 멤버들이다.

“그렇다. 박용준(건반), 김정렬(베이스), 함춘호(기타), 신석철(드럼)씨는 연주자를 넘어서 내겐 동지다. 연주자들과의 꽉 찬 호흡은 라이브 가수에겐 또 다른 희열이다. 요샌 이벤트와 장식성이 가미돼서 보여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던데 나는 보여주는 재간이 별로 없고, 무대에서 말도 별로 안 하는 편이다. 객석과 내가 한 공간에서 주고받는 감성을 중시한다. 이런 무대를 꾸릴 수 있도록 공연에 불러준 기획자에게 특별한 고마움을 전한다”

공연은 어떻게 구성되나?

“드라마 ‘아일랜드’ OST 등 무대에서 부르지 않았던 미발표곡들을 중심으로 파트 1, ‘TV, 돼지 그리고 벌레’ ‘스파이더맨’ 등 도시 속 삶을 노래하는 파트 2, 지난해 선보인 CCM을 주제로 한 파트 3 등 세 묶음으로 구성될 것이다.”

특유의 보컬이 제주의 감성과 어우러져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하다.

“목소리는 더 퍼석퍼석해졌을 것이다. 하하. 원래 목소리는 변한다. 나는 점점 천천히 살아가게 됐고, 그러다 보니 목소리나 마음가짐도 더욱 깊고 정적으로 변하더라. 이런 변화가 나는 썩 괜찮다.”

밭농사를 짓는다던데 올해 작황은?

“농사랄 것 없고 고추나 대추 같은, 내가 먹을 것만 내 손으로 지어 먹는 정도다. 처음에 멋모르고 마구 심었던 구근이며 모종들이 지난해부터 제대로 땅에 뿌리를 내려서 마당엔 늘 꽃이 핀다. 강아지 네 마리와 함께 열매 따고 꽃가지 치다 보면 하루가 뚝딱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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