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스트레스에 상사의 잔소리까지…. 이참에 귀농할까.”
많은 직장인들이 한 번쯤 이런 꿈을 꾼다. 도시에서 아등바등 사느니 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마음만이라도 편하게 사는 것이 좋을 것 같은 생각도 든다. 그러나 막상 실천하기는 힘들다. 경험은 물론 관련 정보도 없는 데다 뉴스 등을 통해 귀농 실패 사례도 종종 들려오기 때문이다. 이런 고민이 있다면 지방자치단체들이 마련한 귀농프로그램에 관심을 기울여보면 어떨까. 특히 전남 곡성군의 경우 3년째 도시민 정착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호평받고 있다.
곡성군은 광주와 순천 등 대도시 사이에 위치해 거리적 접근성과 전원생활의 안락함을 동시에 제공하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덕분에 전남은 물론 서울, 경기 등 전국 각지에서 상담이 쇄도한다. 곡성군에 따르면 전체 상담 건수 중 전남 이외의 지역이 지난해 54%에서 올 8월 69%로 크게 늘어났다.
이는 월 1회 진행되는 예비곡성인 자연교육, 농촌이해교육, 팸투어 등 지속적인 체험 프로그램이 도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기 때문. 게다가 주정보 제공부터 상담, 직업 알선 등을 원스톱으로 서비스하고 있다는 장점도 빼놓을 수 없다.
곡성군은 홈페이지(city.gokseong.go.kr)를 통해 곡성에 대한 지리, 교육, 행정적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주 정보 및 비용까지 상세하게 안내해 준다. 또 정착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당장 거주할 수 있는 빈집정보나 예비택지, 농지, 주변 시설, 일자리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시골집을 리모델링한 체험센터를 열어 먼저 정착한 귀촌자와의 만남도 주선해주고 있다.
곡성군 관계자는 “매달 새로운 상담 사례들이 15건 정도씩 늘고 있으며 상담받는 예비 귀촌인들 가운데 약 40가구가 집중 관리 대상으로 지정돼 정착 준비가 한창”이라며 “도시민이 보다 편리하고 신속하게 농촌에 적응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으며 실제로 센터에 도움을 받고 정착한 사례들이 사이트에 기재돼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