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0’이 18∼2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지난해 지스타는 역대 최대인 24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게임 산업의 위력을 과시했다. 올해 지스타는 어떤 게임으로 관람객의 호기심을 충족시킬까.
올해 지스타의 화두는 ‘빅4’ 게임이다. 메이저업체가 수백억원을 투입해 만든 대작이 상용화 버전에 가장 가까운 작품을 잇따라 공개한다. 한게임의 MMORPG ‘테라’는 지스타 역대 최대 규모(100부스)의 위용을 드러낸다. 개발에만 무려 500억원이 들어간 ‘테라’는 연말 공개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게임은 사실상 이 기간 부산에서 테스트가 끝난 제품을 게이머에게 선보일 것이 확실시된다.
엔씨소프트의 무협 MMORPG ‘블레이드 앤 소울’ 역시 게이머가 손꼽아 기다려온 히트 예감작이다. ‘아이온’을 잇는 차세대 엔씨소프트의 캐시카우란 평가를 받는 신작은 최초로 시연 버전으로 소개된다. 엔씨소프트는 신작이 지스타에서 얻은 성적표를 토대로 비공개서비스 일정 등을 조율할 계획이다.
국내 MMORPG의 간판 격인 ‘리니지’를 만든 개발자 송재경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엑스엘게임즈의 MMORPG ‘아키에이지’(사진)도 부산에서 꼭 체험해야 할 대작으로 분류된다.
300억원이 투입된 신작은 ‘리니지를 능가하는 새로운 MMORPG가 될 것’이란 기대속에 최근 성공적으로 비공개테스트를 마쳤다.
전통의 강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내놓는 RPG ‘디아블로3’는 국내 게임업체에 위협적인 존재다.
최근 미국에서 이 게임의 시연 버전과 신규 캐릭터 ‘악마사냥꾼’을 선보인 블리자드는 부산에서도 시연 무대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빅4에 견줄 만한 기대작도 쏟아진다. 업계 1위 넥슨은 삼국지를 배경으로 한 MMORPG ‘삼국지를 품다’를, 위메이드는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한 MMORPG ‘네드’를, 엠게임은 자사 최대 인기작인 ‘열혈강호 온라인’의 후속작인 ‘열혈강호 온라인 2’의 시연 영상을 공개한다.
CJ인터넷은 추억의 오락실 게임 ‘마계촌’ 온라인 버전을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