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0일 본회의를 열어 검찰의 여야 의원 압수수색 관련 긴급 현안질문을 거친 뒤, 기업형수퍼마켓(SSM) 규제법안의 하나인 유통법을 처리키로 했다. 여야는 나머지 SSM 규제법안인 상생법은 25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한나라당 김무성, 민주당 박지원 등 여야 6개 정당 원내대표는 9일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박희태 의장의 중재로 이 같은 내용의 국회 정상화 방안에 합의했다.

민주당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유통법은 긴급 현안질문에서 국무총리에게 '상생법 통과 시 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받는 조건으로 통과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상생법은 25일 본회의에서 현안법안 중 1호 법안으로 처리키로 했다"며 "그동안 여당은 12월 2일 통과를 주장해왔으나 오늘 양보했다"고 설명했다.

유통법 처리에 앞서 다수 야당 의원의 발언을 보장하는 형식으로 검찰수사 관련 긴급 현안질문이 실시된다. 이 같은 야당의 요구가 수용됨에 따라 청목회 수사 관련 국회 파행이 일단은 진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