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 친구를 만나기로 한 대학생 한장희씨, 점심식사를 함께하기로 했는데 마땅히 아는 식당이 없다. 스마트폰을 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니 가까운 맛집과 함께 할인쿠폰과 이벤트 정보가 날아들었다. 평소 관심 있는 쇼핑 매장의 할인 소식도 알려준다. 그는 그저 스마트폰 위치기반서비스(LBS)를 ‘On’ 했을 뿐이다.
최근 새로운 인터넷 수익모델로 급부상한 소셜커머스가 LBS를 활용해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 공개한 ‘딜 (Deal)’ 플랫폼이 이런 식이다. 페이스북에 자신의 위치를 친구들과 공유하는 ‘플레이스’라는 기능(국내는 아직 미적용)이 있는데 이를 활용했다. 업체가 할인이나 각종 혜택을 제공하면 이용자는 자신의 위치를 기반으로 찾아가는 방식이다. 페이스북 딜에는 현재 H&M, 맥도널드, 노스페이스, 스타벅스 등 20여 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소셜커머스와 LBS의 결합은 당연한 수순이다. 소셜커머스에서 주로 거래되는 상품이 레스토랑과 카페, 헤어숍 등 지역 밀착 서비스 상품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GPS 기능이 기본 장착된 스마트폰의 확산은 개인의 위치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임인’ ‘포스퀘어’ 같은 위치기반 SNS가 인기를 끄는 배경이다.
소셜커머스의 원조 격인 미국의 그루폰도 LBS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지역 상점주가 그루폰에서 온라인 상점을 열어 직접 이용자에게 공동구매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그루폰 스토어’를 시작했다. 이용자들이 거주지역에서 보다 다양한 상품을 제공받도록 한다는 점에서 LBS를 본격화한 시도로 볼 수 있다.
국내에선 다음커뮤니테이션이 스마트폰으로 위치를 등록하면 주변에서 진행되는 공동구매를 알려주고 QR코드 형식의 쿠폰을 발행해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위치기반 소셜커머스를 준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위치기반 소셜커머스의 새 모델이 쏟아지면서 비약적인 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