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 환매가 나흘 연속 이어지면서 1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빠져나갔다.

코스피지수가 1900선에 안착하는 등 ‘이젠 펀드에서 나올 때가 됐다’고 판단한 투자자가 늘어난 까닭이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2961억원이 순유출됐다. 2일 891억원, 3일 2147억원, 4일 4617억원에 이어 4거래일째 순유출이 지속되며, 이 기간에만 1조616억원이 이탈했다. ETF를 포함하면 3193억원이 순감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미래에셋 펀드의 환매가 이어지고 있다. 인디펜던스증권투자신탁K- 2(주식)C 3에서 162억원이 순유출됐고 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 3(주식)종류A와 미래에셋솔로몬주식 1에서도 137억원과 112억원이 각각 빠져나가는 등 순유출 상위 5개가 미래에셋 펀드다.

같은 날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는 682억원이 감소해 14거래일 연속 자금 이탈이 이어졌다.

채권형펀드에서도 372억원이 빠져나갔지만, 머니마켓펀드(MMF)로는 3627억원이 들어오면서 펀드 전체로는 497억원이 순유입됐다.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가입금액 운용수익금액) 총액은 105조8459억원으로 115억원 감소했지만, 전체 펀드의 순자산 총액은 334조5426억원으로 4737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