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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어리고 예쁘면 다되는 세상 당신만의 존재 이유 만들어

Hey 캣우먼! 30대를 앞에 둔 처자입니다. 이렇다 할 직장과 직함이 있고 살 좀 빼면 정말 예쁠 것 같은 외모와 성향이 비슷한 친구들을 가지고 있지요. 요즘 저를 괴롭히는 건 ‘예쁨받는 어리고 밝고 예쁜 여사원’입니다. 저는 군대문화가 강한 회사에서 여성성을 강조하기보다 그저 열심히 일하며 적응해왔는데 그 귀여운 여직원들이 사람들에게 잘하기만 해서 사랑받는 걸 보면 제 삶의 방식이 밋밋하게 느껴지고 학교 제대로 나와 고생만 하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제가 남자 동료들과 같은 급으로 인정받은 것도 아니고 그냥 ‘여자지만 힘든 일도 잘한다’ 정도랄까요. 나이 더 먹으면 사회에서 만나는 그런 예쁘고 밝고 어린 여자들에게 치일까봐 걱정입니다. 비교하면 안 된지만 너무 어이없는 혜택이 돌아갈 때는 정말 화가 나고 그녀들을 괜히 미워할까봐 걱정돼요.

(도너츠)

Hey 도너츠!

일단 그 여자아이들이 남자들 앞에서만 반사적으로 태도와 목소리가 돌변하는 등 남자들을 의식하면서 귀여운 여자를 연출하는 타입이거나, 캔디 캔디처럼 주변의 나 같은 선배까지도 오지랖으로 휘두르면서 ‘파이팅, 우린 할 수 있어요’식의 조증증세가 있는 긍정의 화신이면 가급적 저 멀리서 남자 동료들과 팔짱 끼면서 소녀시대처럼 깜찍하게 구는 그녀들을 흐뭇하게 감상하는 게 상책이지. ‘같은 여자’라는 선상에서 그들과 특수하게 얽히게 되면 완전히 말려들 수 있거든. 성질 못되고 못생기고 질투 많은 여자 선배로 말이지.

자, 나이를 더 먹어서까지 병아리 같은 그녀들 때문에 스트레스받으면 곤란하지. 그래서 여자 사람은 승진도 하고, 대체 불가능한 업무 스킬도 익히고, 상사들과 좀 다른 차원의 인간관계도 맺고 그러는 거야. 그 아이들은 그 아이들대로의 존재 이유가 있을 것이며, 당신은 당신만의 존재 이유를 더 굳건히 하는 것밖엔 없지. 나는 군바리들의 마누라도, 여동생도, 딸도 아니잖아. 걔들 말고 내 몸의 살이나 미워하렴.

(캣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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