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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소심한 변태들, 쉴새 없이 웃긴다

섹스코믹물 '페스티발' 첫선 야하기보다 '킬킬' 웃을거리

화제의 섹스 코미디 ‘페스티발’이 지난 9일 서울 왕십리의 한 복합상영관에서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오는 18일 개봉 예정인 이 영화는 ‘김씨 표류기’의 이해준 감독과 함께 4년 전 ‘천하장사 마돈나’를 공동 연출해 격찬을 받았던 이해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엄지원·신하균·백진희·류승범(왼쪽부터)·성동일·심혜진·오달수·백진희 등 개성파 남녀 연기자들이 총집합했다는 점에서 관객들은 물론 많은 영화계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 우훗, 웃기는걸 = 영화를 관람한 이들 대부분은 우리 이웃의 감춰진 성적 취향을 유쾌하게 다룬 소동극이 관객들의 웃음보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거친 욕설과 자극적인 표현 없이도 관객들의 허를 찌르는 재기발랄한 대사와 편집이 쉴 새 없이 이어지면서 세련된 폭소를 안겨준다는 것이다. 특히 여자 속옷에 탐닉하는 점잖은 선생님 역의 오달수가 가족이 집에 올 때면 여자 속옷 대신 개량 한복으로 갈아입고 붓글씨에 전념하는 것처럼 위장하는 장면은 폭소의 절정을 이룬다.

배우들의 연기도 전체적으로 후한 점수를 얻었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심혜진과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와 ‘도망자’로 이른바 ‘미친 존재감’을 과시 중인 성동일이 가학증과 피학증에 사로잡힌 중년 남녀로 호흡을 맞춘 ‘SM 커플’은 등장 자체만으로 웃음바다를 만들 정도다.

◆ 이런, 안 야한데 = 한국 영화계에서 흔치 않은 섹스 코미디를 표방했지만, 표현 수위는 기대치에 비해 어중간했다는 평도 있었다. 한 제작자는 “아마도 관객들은 ‘색즉시공’이나 ‘아메리칸 파이’ 같은 섹스 코미디를 원하고 극장을 찾을 것”이라며 “그러나 기대했던 것보다 표현 방식이 점잖아 실망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으리라 본다”고 분석했다.

독특한 유머 코드도 흥행 성공을 100% 장담할 수 없는 요소다. 상황과 눈빛, 대사의 미묘한 타이밍 차이로 웃음을 이끌어내는데, 한국 코미디 특유의 시끌벅적한 코미디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불만을 가질 수도 있는 대목이다. 이 감독은 “시각에 따라서는 변태 같은 영화로 볼 수 있겠지만 나는 귀엽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미녀는 괴로워’의 김아중은 마지막 장면에서 사람이 되는 인형으로 잠깐 나와 화제를 불러으킨다. 김아중은 ‘29년’을 함께 찍으려다 불발로 그친 이 감독의 카메오 출연 요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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