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120여 명이 모이는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이 10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개막했다.
11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의 첫 일정은 아르헨티나 최고의 부동산 재벌이자 금융기업인 방코 히포테카리오의 에두아르도 앨츠타인 회장의 인터뷰로 시작됐다.
G20 비즈니스 서밋의 ‘무역투자’분과 내 중소기업 워킹그룹에서 활동해온 앨츠타인 회장은 “금융기관이 중소기업에 낮은 금리로 자금을 대출해주는 대신 여신을 자본으로 전환할 수 있게 해주면 금융기관과 중소기업 모두에 이득이 될 수 있다”고 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할 방안을 제시했다.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대신 해당 기업이 성공할 경우 금융기관은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이어 세계 최대 풍력발전기 제조회사인 덴마크 베스타스의 디틀레프 엥겔 회장은 “녹색 일자리 창출을 위한 권고안을 G20 각국에 맞게 마련했다. 각국 정상과 정부 관계자를 만나 이를 설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베트남 오일&가스의 딩 랑 탕 회장과 프랑스 전기회사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장 파스칼 트리쿠아 CEO는 신규 투자와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등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이날 저녁에 진행된 공식 사교행사인 환영리셉션과 만찬에는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CEO 14명이 참가했다.
11일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하는 개막총회에 이어 무역·투자, 금융, 녹색성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4개의 큰 의제하에 각국 정상과 CEO 120여 명이 글로벌 경제 현안을 놓고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한다.
한편 국내 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자가 G20 비즈니스 서밋을 기회로 세계적인 기업인과 잇따라 만나 다양하게 사업 기회를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