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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그리드의 미래

스마트 그리드가 도입되면 각 가정에 스마트 미터가 설치돼 사용자의 전기 소비에 대한 실시간 정보가 전력회사로 전송된다. 이렇게 실시간으로 모이는 정보는 전력의 생산과 공급의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종류의 서비스를 가능케 하며 보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체계를 구축하는 기반이 된다.

또한 스마트 그리드에서는 양방향 전력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야간에 남아도는 전기를 2차 전지에 저장했다가 전력 사용량이 증가하는 주간에 전력회사에 웃돈을 받고 되팔 수도 있고, 태양광·풍력 등으로 각 가정에서 발전하여 사용하고 남은 전기를 시장에서 거래할 수도 있다.

스마트 그리드는 인류의 에너지 사용과 소비에 대한 새로운 청사진을 제공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스마트 그리드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누가 막대한 설치비용을 감당 할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한다. 스마트 그리드가 도입되면 당장 수입이 감소하게 되는 전력회사는 당연히 피동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결국에는 정부 차원에서 설치비용을 지원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스마트 그리드가 국민의 세금 사용에 있어서 얼마만큼의 우선순위가 있으며 공익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 잘 따져보아야 한다. 또한 세금을 사용하여 발생할 이익이 누구에게 가장 크게 돌아가게 되는지, 상대적으로 전기 사용량이 적은 저소득층이 과연 그런 부담을 나누어 져야 하는지 등에 대한 사회, 정치적인 문제도 불거져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스마트 그리드의 미래에 대해 정말 신중하게 생각해 보아야 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그것은 대체기술의 발전 가능성이다. 예를 들어 현재 IBM 등의 기업은 반도체의 전력 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만일 모든 전기 제품의 전력 소모량을 현재의 10분의 1 이하로 줄여주는 기술이 개발된다면, 혹은 반대로 에너지 생산의 효율을 획기적으로 증가시켜줄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된다면 그때도 과연 스마트 그리드가 지금처럼 매력적으로 느껴질까? 스마트 그리드로부터 정말 우리가 얻을 게 무엇인지 심사숙고하여 전략을 세워나가야 할 이유이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공공정책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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