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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앗! 비행기에서 '똥' 밟았네

[메트로 리비우]듀 네이트



애틀랜타에 출장을 와 있던 건축가 피터 하이먼(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은 첫 아기를 낳을 예정인 아내 때문에 금요일까지 집이 있는 로스앤젤레스로 가야 한다. 상식적인 현대인답게 그는 교통수단으로 비행기를 선택하지만 일은 엉뚱하게 흘러가버린다.

우연히 공항 앞에서 만난 자칭 배우 지망생인 에단 트렘블레이(잭 가리피아나키스)와 짐이 바뀐 것도 귀찮은데, 그의 충동적이고 유치한 행동 때문에 함께 비행기에서 쫓겨나게 된 것이다. 짐은 이미 비행기와 함께 날아가 버렸고, 운전면허증도 돈도 없이 애틀랜타에 버려진 피터는 어쩔 수 없이 에단과 렌터카를 같이 나누어 쓸 수밖에 없다.

그 뒤에 일어나는 일은 존 휴즈 감독의 ‘자동차 대소동’에서 그렸던 소동과 거의 같은 길을 간다. ‘자동차 대소동’과 ‘듀 데이트’가 다른 점은, 에단이란 캐릭터에 있다. ‘자동차…’의 존 캔디가 연기한 델도 감당하기 쉽지 않은 사람이었지만, 에단은 그 정도를 넘어선다. 한마디로 걸어 다니는 재앙이다.

사회성은 제로에 가깝고 지능은 초등학교 학생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며 현대 문명인의 에티켓에 대한 지식 따위는 가지고 있지도 않다. 그의 머릿속에는 졸음운전이나 대마초 흡연 중 운전이 위험하며, 낯선 사람과 같은 차 안에 있을 때 자위행위를 하는 것이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 따위는 들어 있지도 않다.

피터와 에단이 만들어내는 소동을 하나씩 견뎌내다 보면 필연적으로 다가오는 결말이 무서워지기 시작한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에단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라도 고질라나 티라노사우르스처럼 반드시 피해야만 하는 종류다.

그럼에도 영화는 관객들과 피터에게 에단을 인내해야 할 뿐만 아니라 좋아해야 한다고 강요한다. 이 강요를 받아들이며 화면 위에 펼쳐지는 재난을 즐길 수 있을 것인가, 그럴 수 없을까에 따라 ‘듀 데이트’라는 영화에 대한 선호도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2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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