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문화종합

“신성우 ‘진짜 신랑’ 같다”

MBC 수목극 ‘즐거운…’ 김혜수

“빼빼로 드세요”라며 박스째 들고 나타났다. 과연 ‘통 큰 혜수씨’다. 11일 오후 MBC 수목극 ‘즐거운 나의 집’ 촬영이 진행 중인 경기도 양주 드라마 세트장에서 김혜수(40)를 만났다. 심리게임을 방불케 하는 드라마의 여주인공을 맡았으니 피로할 법도 한데 “촬영장만 오면 이렇게 힘이 날 수가 없다”며 웃었다.

죽은 줄 알았던 김갑수씨가 자꾸 나온다. 흐름을 따라잡기 어렵다는 평도 있다.

“저도 깜짝깜짝 놀라요. 김갑수가 죽은 게 아니다, 김혜수가 범인이다 추리하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더라고요. 이 작품만의 매력인 것 같아요. 시청률 1등은 아니지만 보는 분들을 굉장히 적극적으로 개입하게 하죠. 미드에서는 익숙하지만 국내 드라마 사건 전개가 이렇게 복잡한 드라마는 없었으니까요. 끝까지 서스펜스와 재미를 충분히 전달할 거예요.”

경쟁 드라마 ‘대물’과 ‘도망자’의 선전이 야속하진 않나?

“저 역시 두 작품 모두 기대하고 있었어요. 고현정씨가 얼마나 대단한 배우예요. 현정씨와 또래지만 그 나이에 배우의 힘만 가지고 존재의 이유가 그토록 분명하기란 힘들죠. 그런 배우가 ‘대물’을 한다고 하니 의식이 됐죠. ‘추노’ 팀이 만든 ‘도망자’ 역시 마찬가지였고요. ‘즐거운 나의 집’까지 모두 잘됐으면 진심으로 좋겠어요. 볼만한 드라마가 많다는 건 서로 좋은 일이잖아요.”

이번 수목극의 접전이 예상됐음에도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배우 생활 한 지 오래됐지만 시나리오건 대본이건, 단숨에 읽고 ‘어머, 이런 대본이 다 있어? 나 이거 하고 싶어’ 하게 만드는 작품을 만나는 건 쉽지 않아요. 배우로서 연기하고 싶은 욕망을 자극하는 작품을 만났으니 그거면 된 거죠. 매 신 찍고 나면 심장이 뛰어 청심환을 먹어야 할 만큼 집중하고 있어요. 시청자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만족도 있게 본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커요. 초반에 불륜 막장 드라마로 오해받은 부분은 안타깝지만 뭐, 할 수 없죠. 하하하.”

연령대가 다른 두 남자와 연기하는 재미가 어떤가?

“두 분 모두 워낙 그림 같아서. 후후. 극 중 남편인 신성우씨는 진짜 신랑 같은 마음이 들어요. 인터뷰하는 걸 봤는데 저를 ‘집사람’으로 부르더라고요. 태어나 그런 말 처음 들어봤어요. 상윤씨는 극 중에서나 실제로나, 어리지만 의지하게 만드는 힘이 있죠. (때마침 이상윤이 김혜수를 ‘선생님’이라고 지칭하자) 선생님? 어머머머머, 망했다!”

매력적인 미혼이지만 극 중 엄마 역할이 어색하지 않더라.

“결혼 전이라 공감의 밀도가 다르겠지만 상상되는 부분은 있죠. 내 모든 걸 내건 사랑을 지키고 싶은데, 내 진정과 어긋났을 때 얼마나 큰 위협을 느끼겠어요. 조카들이 큰 도움이 돼요. 어린 조카가 있는데, 효리 누나·담비 누나만 좋아하더니 (황)신혜 언니한테 푹 빠졌어요. 혜수 이모는 왜 신혜 누나처럼 예쁜 옷 안 입느냐고 하는데 얼마나 귀여운지 몰라요. 아! 조카가 셋이었는데 어제 새벽에 넷이 됐어요. 모두 내 자식 같아요.”

김혜수에게 ‘즐거운 나의 집’ 이란?

“‘즐거운 나의 집’이라는 노래를 만든 사람은 평생 가정을 가져 본 적이 없었대요. 그만큼 인간의 평생 숙제가 아닌가 싶어요. 그동안 결혼에 대한 환상이나 두려움이 없었어요. 이 드라마를 하는 내내 가정과 결혼 혹은 부부 관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됐죠. 양보나 희생의 차원을 넘은 큰 사랑이 있어야 가정이 행복하게 유지되는 것 같아요. 아, 우리 부모님도 힘들었겠지만 그 덕에 내가 이렇게 행복하게 살고 있구나 생각도 들더라고요. 저 정말 많이 배우고 있죠? 하하하.”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