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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연말 인사 되도록 넓게”

이건희 "승진할 사람해야… 아들은 못 정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그룹의 연말 사장단 인사와 관련, “될 수 있는 대로 (인사 폭을) 넓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11일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 개막식에 참석한 뒤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참관차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승진할 사람은 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아들인 이재용 부사장의 승진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못 정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이 사장단 인사 폭을 넓게 하고 싶다는 견해를 피력함에 따라 삼성그룹의 올 연말 정기인사가 대규모 물갈이 인사로 단행될 가능성이 한층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 회장은 이날 오전 비즈니스 서밋이 열리는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 도착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이명박 대통령이 환영연설을 한 개막총회에 참석했다. 이 회장은 이번 회의의 의의를 묻는 질문에 “성과가 나오지 않겠느냐”며 “(오늘은) 좋은 날이다. 잘될 것이다”라고 짧게 답하고 총회장으로 들어갔다.

이어 이 회장은 아시안 게임이 열리는 중국 광저우 방문 길에 올랐다. 이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격으로 광저우를 방문해 개막식에 참석하고, 한국 선수단을 격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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