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중국발 신드롬’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휘청이고 있습니다. 지난주 우리증시를 포함한 뉴욕 등 글로벌 증시와 상품 등 원자재시장이 중국의 긴축정책에 따른 향후 글로벌 경기 회복세 둔화 우려에 크게 위축됐습니다. 이번 주에도 미국의 2차 양적완화에 따른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중국 정부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선제대응책과 맞물리면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구간입니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옵션 만기일(11일) 외국인이 1조3000억원을 쏟아내면서 때아닌 폭격을 만났습니다. 지수 급락 여파로 대부분 업종이 내린 가운데 금융, 건설, 철강 등의 상대적 낙폭이 두드러졌습니다. 전기전자는 외국인의 매수세에도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뉴욕증시 역시 중국발 긴축우려에 때 이른 한파에 시달렸습니다. 다우지수는 4거래일째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유가와 금 등 최근 랠리를 보였던 상품시장에서도 차익 매물이 활발하게 유입됐습니다. 이에 앞서 마감한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하루 사이 5.16%(162.31p)가 빠진 2985.43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상해증시가 심리적 지지선인 3000선을 밑돈 것은 이달 들어 처음입니다.
증시주변 여건이 녹록지 못한 양상입니다. 주 초반(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 역시 변동성 요인입니다. 외부적으로 미국의 10월 소매판매(15일), 소비자물가지수(17일), 경기선행지수(18일) 등도 경우에 따라 지수를 출렁이게 할 주요 변수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시장 자체에 집중해야 합니다. 미국의 양적완화가 이미 진행 중이고 상당수 글로벌 유동성이 신흥시장으로 쏠리는 만큼 수급적 개선 요인에 주목합니다. 다만 글로벌 유동성 유입에 대응한 자본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추가 조정 시 저점 매수 관점을 유지하지만 적극적 매수전략은 당분간 유보하는 쪽이 나아 보입니다. 4분기 이익개선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자동차, 조선, 화학, 에너지업종 등이 대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