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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재봉술이 첨단 인쇄술로

[이 기업이 살아남는 법]-(6) 브라더

누구는 “한 우물만 파라”하고 어떤 이는 “수익 모델 다각화’를 강조한다. 그렇다면 ‘한 우물을 파면서 수익 모델을 다각화’할 수는 없을까. 언뜻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지만 이를 해낸 기업이 있다.

우리에게 ‘부라더 미싱’으로 알려진 ‘브라더’가 주인공이다. 미싱을 잘 만들었던 브라더는 현재 전 세계 프린터 시장에서 5대 메이저에 포함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다. 특히 미국 및 유럽의 복합기 시장에서는 선두를 다투고 있다. 지난해 총 매출 6조1000억원 중 프린터와 복합기의 비중이 76.5%에 달한다.

재봉틀 회사 브라더는 이름에서 연상할 수 있듯이 형제가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창업자 마사요시 야쓰이는 아버지가 운영하던 재봉틀 수리 사업을 틈틈이 돕던 중 1908년 사업을 물려받았다. 그는 동생인 지추이치 야쓰이와 함께 1932년 가정용 재봉기 생산의 핵심 기술인 셔틀 훅 기술을 직접 개발하면서 1934년 재봉기 생산업체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일본을 평정한 형제는 1950년대 미국으로 건너갔고 60년대 미국 시장에서 ‘최고’의 자리에 섰다. 그러자 형제는 또 다른 욕구가 생겼다. 재봉기 기술을 타자기에 접목시켜 새로운 전자타자기를 개발한 것이다. 타자기 역시 정상에 오르자 두 남자는 프린터 시장에 도전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1971년 세계 최초로 등장한 도트 프린터다. 도트 프린터 역시 재봉기와 타자기에 적용했던 기술이 탑재됐다.

결국 정확하고 빠른 바느질을 가능케 하는 재봉기의 기술이 디지털 인쇄 기술을 낳은 것이다. 이는 창업자 스스로가 원천 기술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브라더는 툭하면 ‘형제의 난’이 터지는 국내 재계에 본보기가 된다.

브라더는 지난 9월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국내 시장에 복합기를 출시했다. 전문가들은 토너와 드럼을 분리할 수 있는 이 회사 제품의 장당 출력 비용이 타사 제품 대비 10원가량 저렴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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