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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입맛 맞추기…호텔가 분주했던 사흘

[토킹 About]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G20 정상회의가 끝났지만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는 이제 쏟아지는 중입니다. 특히 세계 정상들과 CEO들이 많은 시간을 보낸 특급호텔의 2박3일 풍경은 무척이나 다채로웠습니다.

밀레니엄 서울힐튼의 프랑스 식당은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 때문에 수시로 긴장해야 했습니다. 입국 당일 밤 11시 느닷없이 수행원을 통해 바닷가재 샐러드와 모둠치즈 등을 주문하고는 15분 만에 식당에 나타난 거죠. 대통령은 전복구이를 추가로 주문, 와인을 곁들여가며 접시를 싹 비웠다는 후문입니다.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측은 마실 물부터 초콜릿까지 음식제품 상표를 구체적으로 요구해 리츠칼튼 호텔 직원들은 동분서주해야 했습니다.

이와 달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묵었던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선 철통같은 보안만큼이나 후일담도 흘러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호텔 측에 물어도 “보안상의 이유로 사적인 내용을 알려줄 수 없다”는 설명만 돌아옵니다.

내로라하는 기업 CEO 120명 중 90%가 묵은 쉐라톤 워커힐 호텔도 분주한 사흘을 보냈습니다. 바쁜 행사 일정으로 대부분의 CEO들이 방에서 아침을 먹었고 조찬 미팅을 자주 가졌다고 합니다. 원래 오전 9시에 문을 여는 클럽층 라운지는 CEO들의 요청으로 오전 7시로 오픈 시간을 당겼고요.

특별한 요청도 눈에 띕니다. 네슬레의 피터 브라베크 회장은 미리 객실에 자사 제품인 네스프레소 커피 머신과 커피 캡슐을 비치해달라고 했답니다. 이슬람 국가에서 온 한 CEO는 국제우편으로 자신들이 먹을 음식을 미리 보내 호텔 측에서 보관했다 제공했다네요.

CEO들은 건강관리에도 열심이었습니다. 베스타스의 디틀레프 엥엘 사장은 늦은 시간에 호텔에 도착했는데도 바로 피트니스 센터로 달려갔다죠.

호텔 직원들은 이제 한숨을 놓을 수 있을까요. 그렇지는 못하다는 푸념입니다. G20 행사를 담당한 VIP팀 직원들의 수첩엔 연말까지 계속되는 각종 스케줄이 가득하다고 하네요.

한 호텔직원이 털어놓네요. “아침 일찍 아이라인을 그릴 때마다, 전장에 나가기 전 얼굴에 칠을 하던 원시부족이 떠오른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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