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드컵 기간 내내 울려 퍼졌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전통악기 ‘부부젤라(왼쪽 사진)’와 멕시코만 원유 유출 장면의 실시간 영상을 뜻하는 ‘스필캠(오른쪽)’이 올해의 영어 단어로 뽑혔다.

미국 텍사스주 소재 언어 조사 기관인 글로벌 랭귀지 모니터는 15억8000만 명 이상의 영어 사용권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의 단어와 문구 사용 빈도를 분석한 결과 ‘스필캠’과 ‘부부젤라’가 올해의 단어로 선정됐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부부젤라는 남아공 월드컵을 통해 누구에게나 친숙한 단어가 됐으며, 스필캠은 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 사고 이후 영어권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 단어가 됐다고 글로벌 랭귀지 모니터는 설명했다.

올해의 이름으로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애플의 태블릿 PC 아이패드가 선정됐고 칠레 광산 지하에 매몰된 33명의 광부가 그 뒤를 이었다.

또 미국과 그리스 등 전 세계의 화난 유권자들을 묘사한 단어인 ‘분노와 격분’은 최대 인기 문구의 자리를 차지했다. 미국 보수주의 풀뿌리 운동을 가리키는 ‘티파티’는 올해의 문구 및 올해의 이름 리스트에 모두 올랐다.

앞서 2년 연속 최고 인기 문구 자리를 차지했던 ‘오바마니아’(오바마 추종자를 지칭)는 10위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