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 상임·비상임 위원 동반·연쇄 사퇴에 이어 인권위가 위촉한 전문·자문·상담 위원 등 61명이 집단 사퇴해 인권위 내홍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 위원 등은 15일 서울 중구 인권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병철 위원장의 즉각 사퇴와 위원장을 비롯한 인권위원 인선을 위한 올바른 인선시스템을 마련하라”며 동반 사퇴서를 인권위에 제출했다.

이들은 ‘인권위가 부여한 모든 직을 사퇴하며’란 제목의 성명에서 “현 위원장 취임 이후 독단적인 조직 운영과 정부 눈치 보기로 일관해 인권위가 제 역할을 할 수 없도록 마비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집단 사퇴에 동참한 인원은 인권위가 위촉한 전체 전문·자문·상담 위원(160여 명)의 3분의 1을 넘어서는 것으로써 인권위 자문위원회의 소집 자체가 어려워져 기능 마비까지 우려되고 있다.

/김유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