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를 해야 성적이 오른다며 자신이 운영하는 기숙학원 여학생을 꾀어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한 현직 학원장이 적발됐다.

서울 남부지방검찰청 형사2부(부장검사 박경춘)는 15일 성적 향상을 미끼로 학원생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학원장 정모(39)씨를 아동 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2009년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 소재 기숙학원에서 15∼18세 여학생 7명에 대해 19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학생 중에는 친자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가 “나와 성관계를 맺으면 ‘테스트’에 통과할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다”고 학생들을 속였다고 검찰은 밝혔다.

정씨는 기숙학원의 폐쇄성을 이용해 종교 집단의 교주처럼 행세하면서 성폭행을 합리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정씨에 대해 징역형과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법원에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