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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스크린에선 내가 ‘대물’”

영화 ‘페스티발’ 속 마초남 신하균



18일 개봉 예정인 새 영화 ‘페스티발’에서 자신의 ‘물건’ 사이즈에 엄청난 자부심을 가진 마초 경찰관 장배로 출연한 신하균(36)은 캐릭터를 소개하는 내내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한 마디로 몹쓸 남자”라고 무시하면서도 극중 인물이 재미있어 죽겠다는 투다.

)극 중 장배는 대한민국 남자들의 안 좋은 면만 모아놨다.

))총집합체나 다름없지.(웃음) 여자를 깔아뭉개려는 모습이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어도 싸다.

)불편한 질문 하나, 캐릭터와 닮은 구석이 있을 것 같다.

))음…, 아주 없다면 거짓말이다. 이를테면 가족 등 가까운 사이일수록 괜히 센 척하는 거? 특히 엄마나 여자친구를 상대로 남자답게 보이려는 면이 약간 비슷한 것 같다. 남자라면 누구나 그렇지 않나?

)이 영화를 고른 이유가 궁금하다.

))우선 연출을 맡은 이해영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다른 시선으로 성(性)을 다뤘다는 점에서 무척 흥미로웠다.

)출연진 가운데 노출 연기의 정도가 가장 심하다.

))감독님이 왜 나만 벗겼는지 모르겠다. 하하. 베드신은 물론, 술에 취한 채로 홀딱 벗고 여자친구(엄지원)에게 달려드는 장면도 애초 시나리오에 없었다. 장배라는 인물을 두드러지게 보여주기 위한 즉석 장치였다.

)벗은 몸이 꽤 건장했다.

))일부러 5㎏ 정도 살을 찌웠다. 인공 선탠으로 피부도 검게 태웠다. 감독님이 (장배의) 얼굴에 개기름이 끼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는데, 그건 어려웠다. 나중에 보니 감독님의 얼굴에 개기름이 많이 끼어 있더라.

)그렇다면 장배는 감독의 분신?

))제대로 봤다. 본인은 아직도 극구 부인하지만, 장배는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쓰는 단계부터 자신의 얼굴과 성격을 밑바탕 삼아 창조해낸 인물이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연기하다 벽에 막히면 (감독님의) 얼굴을 보며 아이디어를 얻곤 했다.

)그래서 캐릭터에 사실감이 묻어났나 보다. 함께 연기하면서 많이 웃었을 것 같다.

))의외로 진지하게 연기했다. 아 참, 등장인물들이 공원에서 다 같이 모일 때는 많이 웃었다. 특히 여자 속옷에 탐닉하는 교사 역의 (오)달수 형은 정말 예술이었다. 남자한테 여자 속옷이 잘 어울리기가 참 어려운데 달수 형은 정말 맞춘 것처럼 (여자 속옷의) 선이 곱게 흘러내렸다. 촬영 중간에 개 마스크를 쓴 성동일 선배와 여자 속옷을 입은 달수 형이 쭈그리고 앉아 담배를 피우던 모습은 지금 생각해도 와…!

)지난해 조연으로 참여했던 ‘박쥐’가 있었지만 최근 몇 년간은 활동이 다소 뜸했다.

))영화평론가 정성일 선생님의 감독 데뷔작 ‘카페 느와르’를 제외하곤 마땅한 작품이 없어 쉬었을 뿐이다. 그러나 성격이 기다리는 데 익숙해서 그런지 조바심 내지 않고 편안하게 지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지냈나?

))술 마시거나, 음악 듣거나. 술과 음악을 동시에 즐기기도 했다.

이웃의 감춰진 섹스 판타지를 관객들이 어떤 시선으로 봐 주길 원하나?

나와 다르다는 게 결코 나쁜 것은 아니라는 걸 느꼈으면 한다. 그리고 남자들은 영화 속 장배를 보고 반성하길 바란다.(웃음)

/사진=서승희(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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