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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패륜으로 끝난 게임중독

중학생이 나무라는 어머니 살해 후 스스로 목숨 끊어

게임 중독에 빠진 중학생이 자신을 나무라는 어머니를 목 졸라 살해한 후 죄책감에 자신도 곧바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부산 남구 대연동 한 빌라에서 오전 7시께 김모(43)씨가 안방 침대에서 숨져있고 김씨 아들 A(15·중3)군이 베란다 도시가스 배관에 전깃줄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김씨의 딸(12)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의 딸은 “평소 오빠가 컴퓨터 게임을 하는 문제로 어머니와 자주 다퉜는데 어제도 오후 11시 넘어서 어머니와 오빠가 심하게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며 “평소처럼 또 다투는 줄 알고 그냥 잠을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어머니가 침대에 쓰러져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A군은 어릴 때부터 컴퓨터 게임에 빠져 이를 나무라는 어머니와 자주 다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성장하면서도 이 문제로 싸우면서 어머니를 폭행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경찰은 A군이 사건 현장과 이웃한 곳에 사는 외할머니에게 남긴 유서를 발견했다.

A군은 유서에 “게임을 한다고 어머니로부터 야단을 맞았고 어머니에게 해서는 안 되는 짓을 했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적었다.

경찰은 유서와 가족 등의 진술로 미뤄 A군이 어머니를 숨지게 한 뒤 죄책감에 자신도 자살했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