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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이탈리아 스타일 ‘동네 밥집’

가로수길 뒷골목, 완만한 비탈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각도가 약간 틀어진 사거리 모퉁이에 뜨라또리아가 그림 같은 모습으로 서 있다. 작고 오래된 동네 구멍가게가 있었던 작고 허름한 공간을 그들만의 감각으로 다듬고 꾸며 오랜 꿈이었던 작은 이탈리아 레스토랑으로 재탄생시켰다.

이탈리아에서는 부담 없이 드나들 수 있는 레스토랑을 ‘뜨라또리아’라고 하는데, 가로수길의 뜨라또리아도 가벼운 마음으로 여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는 ‘동네 밥집’ 같은 작은 레스토랑이다. 뜨라또리아의 스태프는 미술학도 출신의 요리사와 원 테이블 레스토랑 ‘인 뉴욕’ 출신의 요리사가 전부다. 2명만으로 레스토랑 운영이 가능할까 싶지만 4개의 테이블이 전부인 걸 감안하면 오히려 넘치는 게 아닌가 싶다.

실내 분위기는 남자들의 손길이 닿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섬세하고 아기자기하다. 유럽에서 직접 가져온 그림과 사랑스러운 파스텔 컬러로 꾸민 벽은 로맨틱하고 이국적이다. 남자 2명이 들어가면 꽉 차는 작은 주방은 손님 테이블과 멀지 않아 셰프와 손님과의 대화는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파스타와 리소토, 라비올리, 스테이크 등 내오는 음식은 마음 좋은 아주머니가 요리한 것처럼 푸짐하고 섬세하다. 만들기 까다로운 라비올리마저도 주문 즉시 재료를 준비하고 빚는다.

뜨라또리아는 공간이 작기 때문에 마음 맞는 사람들이 모여 작은 파티를 열기에도 좋다. 메뉴에 관해 셰프와 상담을 하면 인원수에 맞춰 완벽하게 세팅해 준다. 연말 특별한 파티를 계획한다면 이곳을 주목해도 좋겠다.

/글·사진 윤희상(여행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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