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에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한국으로 몰려온다.
팝계의 ‘음유시인’ 스팅과 ‘기타의 신’ 에릭 클랩턴이 내년 초 나란히 세 번째 내한공연을 연다. 스팅은 1월 11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한국 팬들과 만난다.
1977년 록 밴드 더 폴리스로 데뷔한 그는 85년 솔로 데뷔 후 서정적인 멜로디와 철학적인 가사로 큰 사랑을 받았다. 현재까지 1억 장 이상의 음반을 판매했고, 그래미상 16회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25회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팝과 재즈, 힙합, 월드뮤직 등 다양한 장르에서 완성도 높은 자신만의 음악을 내놓고 있는 스팅은 올해 7월 자신의 히트곡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재편곡한 10번째 스튜디오 앨범 ‘심포니시티스’를 발매하기도 했다.
98년과 2005년에 이어 세 번째 한국 무대인 이번 공연에서는 새 앨범 컨셉트에 맞춰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풍성한 사운드의 음악을 들려준다.
에릭 클랩턴은 같은 장소에서 2월 20일 공연한다. 최근 새 앨범 ‘클랩턴’을 발표하고 전 세계 투어를 진행 중인 그는 이번 내한공연에서 기존의 히트곡은 물론 블루스, 컨트리, 팝, R&B 등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들려준다.
지미 페이비, 제프 벡과 함께 ‘세계 3대 기타리스트’로 꼽히는 클랩턴은 97년과 2007년 내한공연을 모두 매진시킨 바 있다.
이들의 공연보다 국내 팝 팬들을 흥분시키는 소식은 여성 싱어송라이터 테일러 스위프트의 첫 내한공연이다. 내년 2월 11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공연한다.
비욘세와 더불어 음반·공연시장, 각종 시상식 등을 양분하는 최고의 스타다. 최근 발표한 3집 ‘스피크 나우’는 첫 주에 100만 장을 팔며 단번에 빌보드 정상에 올랐다. 그의 내한은 국내 공연시장의 성장을 의미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국내 팬과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록 팬들을 흥분시킬 공연도 이어진다. 20일 인디록의 전설 플레이밍 립스, 29일 아이슬란드 록 밴드 시규어 로스의 보컬 욘시가 각각 악스홀에서 첫 내한 무대를 연다. 또 영국 밴드 아이언 메이든은 내년 3월 10일 처음으로 한국 무대에 올라 헤비메탈 팬들을 열광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