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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태블릿PC 열풍에 영상업체 한숨

갤럭시탭 이어 아이패드 이달내 출시 “시장 뺏긴다” 내비업체·영화관 등 고심

1450년 독일의 요하네스 구텐베르크는 금속활자를 이용해 성서를 만들었다. 이후 두 달에 한 권 나오던 책은 1주일에 500권이 나올 정도로 대량 생산됐다. 손으로 성서를 베껴 큰돈을 벌었던 필사가들은 졸지에 백수가 됐다.

‘현대판 구텐베르크 혁명’이라 불리는 태블릿PC의 등장으로 밥벌이를 걱정하고 있는 사람이 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이 이미 해외 시장에 이어 국내에 출시됐고 애플의 아이패드가 이달 안으로 한국에 상륙한다.

태블릿PC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 영상·이미지 관련 업종이 적지 않은 손실을 볼 것으로 점쳐진다. 대표적인 상품군이 내비게이션이다.

갤럭시 탭의 경우 국내 유명 업체의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가 탑재돼 있다. 결국 내비게이션 업체가 살아남는 방법은 소프트웨어에 치중하는 수밖에 없는데 이 역시 자금력이 있는 소수 기업에만 해당되는 사항이다.

영화배급사나 극장도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이미 최신 영화를 컴퓨터나 휴대전화 등에 내려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있지만 휴대성이 탁월한 7인치 이상의 디스플레이를 갖춘 태블릿PC가 전면에 떠오를 경우 문제가 달라진다.

제작사는 방금 만든 영화를 곧바로 앱스토어와 같은 전용 사이트에 올려 태블릿PC 사용자가 볼 수 있도록 사업방향을 바꿀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배급사나 극장 측은 예전의 영광을 찾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아이팟의 등장으로 음원 유통 시스템이 바뀐 것처럼 아이패드나 갤럭시 탭이 영화 유통구조를 바꾸는 셈이다.

태블릿PC와 관계가 없는 듯한 식당이나 자동차 정비업체도 좌불안석이다. 현재 스마트폰에서 널리 사용되는 ‘맛집’ 추천 앱의 경우 식당 주인이 앱 제작사에 직간접적으로 홍보비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블릿PC는 이런 앱을 더욱 최적으로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돈이 없는 영세 식당 입장에서는 맛집 추천 목록에 오를 수 있는 기대를 하기 힘들다.

태블릿PC 보급이 늘면 자동차 정비료를 놓고 옥신각신하는 일도 줄어들 전망이다. 스크린을 터치하는 것으로 자신의 차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메르세데스 벤츠 등 일부 업체는 아이패드로 차를 정비하고 있으며 조만간 자동차에 탑재된 컴퓨팅 시스템이 태블릿PC와 연계되는 꿈의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태블릿PC의 응용 분야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업종이 희생양이 될지 모른다. 다만 태블릿PC 사용자들이 제품에 만족하고 있으며 사용 범위 또한 나날이 확장되고 있다는 것에 동의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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