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증시는 본격적인 회복이나 상승보다는 세력들끼리 눈치를 보는 조심스러운 장세가 예상됩니다.
코스피지수가 이미 저항선인 1950선에 바싹 다가섰고, 외국인 매매의 방향성을 확인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눈높이를 낮춰 볼 것을 제안합니다.
지난주 말 코스피지수는 1940.96으로 마감해 한 주 전에 비해 27.94포인트(1.45%) 상승했습니다. 주 초반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도와 프로그램매물 압박으로 지수가 1900선 아래로 내려서기도 했지만 주 후반 이틀 연속 오르면서 기존 상승 추세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옵션만기일 당시 1조3000억원의 매물을 쏟았던 외국인은 지난 한 주간 343억원을 순매수하며 숨고르기 양상입니다.
반면 연기금은 하루도 빠짐없이 순매수를 이어 가며 총 2405억원을 사들였습니다. 개인 역시 3357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재차 2000선 목전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주목할 점은 옵션만기일 이후 IT주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의 시각이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것입니다.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던 악재도 소멸 단계입니다. 아일랜드의 구제금융은 기정사실화됐습니다. 투입 시기와 규모는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습니다.
지난 주말 중국은 또다시 지급준비율을 인상했습니다. 우려했던 깜짝 금리 인상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증시 영향은 제한적이나 여전히 향후 금리 인상이나 위안화 절상 등 추가 긴축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습니다.
미국의 2차 양적완화책에 대한 의견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각에서 2차 양적완화가 더블딥을 막아줄 것이라는 단기적 효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인플레이션을 염려하고 있습니다. 행여 경제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게 나올 경우 연준이 언제 양적완화를 다시 축소할지 고심합니다.
추수감사절 주간부터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미국의 최대 소비 시즌이 이번주부터 본격화합니다.
미국의 소비 특수에 대한 기대감은 국내 IT주와 관련 부품주 등에는 훈풍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입니다. 대내외적 요인으로 인해 당분간 원화 강세 기조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항공주와 에너지 등 계절적 성수기 관련주, 배당주 등에 대해서도 조정 시 분할 매수하는 관점을 제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