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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홍대앞 대중문화 ‘통섭’ 신선

[차우진의 뮤직토크]

통섭이 화두다. 이쪽과 저쪽을 합하는 것, 요컨대 소설과 영상을, 인문학과 테크놀로지를, 미술과 음악을 동시에 사고하는 것. 그래서 새로운 뭔가를 만들어내는 것. 예술에서든 학문에서든 이 통섭이라는 화두는 다방면에서 실천되고 있다.

다음달 1일부터 내년 1월 22일까지 홍대 상상마당에서 진행되는 ATU(Alternative, Tra

nslate, Universe) 행사도 마찬가지다. 이 행사는 미술과 음악, 영화와 영상작업을 한데 묶는 대안행사로 닷라인TV라는 대안미술방송국에서 주최, 주관하고 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행사다. 모든 행사는 곰TV로도 볼 수 있다.

이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회화와 음악, 영상작업을 각각의 예술언어로 번역하는 것이다. 각각의 예술 장르가 고유한 언어양식을 가지고 있다면 음악을 영상으로, 영상을 회화로 바꾸는 것은 그 장르의 맥락을 ‘번역’하는 것과 같을 것이라는 얘기다.

일본어를 한국어로 바꾸는 것과 마찬가지로 음악을 영상으로 바꾸는 셈이다. 이 맥락에서 ATU는 크게 4개의 섹션으로 나눠져 있다. 공통의 드라마 주제를 가진 서사적 구조 안에서 각자의 이야기를 하게 되는 ‘내러티브 인터렉션’과 음악가의 창작곡을 듣고 미술가가 시각적 방법들을 동원해 해당 음악을 재해석하는 ‘매칭 트랜슬레이션’, 그리고 퍼포먼스와 전시를 동시에 경험하게 되는 ‘영화관 그림 장수 압수 수색 사건’, 마지막으로 예술과 번역에 대한 광범위한 대화의 장인 ‘크로스 토크’로 구성되어 있다.

이 행사가 흥미로운 건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 ‘대안미술’이 갤러리나 공연장이 아닌 극장에서 진행된다는 점이다. 김광진, 이아립, 옥상달빛, 황보령, 소규모아카시아밴드 등의 음악가들과 김태은, 표기식, 조문기, 위영일, 방정아 등의 미술가들이 참여하는 ATU는 ‘경계도시2’ ‘공기인형’ ‘땅의 여자’ ‘옥희의 영화’ ‘소라닌’ ‘조금만 더 가까이’와 같은 영화 상영과 함께 경험할 수 있다.

갤러리가 아닌 극장에서 이 행사가 진행되는 이유다. 문화에 대한 다양하고 복합적인 관점과 방식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ATU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대중문화와 순수예술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그렇게 경계를 구분하는 게 소용없는 것이라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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