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문화종합

몸값만 뛰는 ‘망둥이 스타’ 걱정

[원종원의 올 댓 뮤지컬]무대위 ‘2색’ 스타 연예인

요즘 뮤지컬에서 스타 연예인들의 등장은 별반 새로울 것도 없다. ‘TV에 한 번도 소개되지 않은 음식점’이라는 역발상 광고처럼, 스타 없는 뮤지컬이 오히려 화제가 될 지경이다.

하지만 인기 연예인이 나온다고 해서 반드시 흥행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간혹 스타에의 지나친 의존은 작품의 브랜드 가치 형성에 도움을 주기는커녕 출연료와 제작비만 솟구치게 하는 악영향만 부른다. 결국 유명인의 출연이 작품의 완성도까지 고양할 수 있도록 ‘계산’하고 ‘배려’하는 기획자의 치밀한 사전설계가 수반되어야 한다.

물론 조건만 잘 맞는다면, 스타의 출연은 작품의 흥행성을 폭발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지킬 앤 하이드’와 조승우의 만남이 그렇다. 높은 출연료 책정이 세간에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작품만 보고 말하자면 사실 이만 한 ‘궁합’도 드물다. 그가 출연하는 날 입장권은 이미 하늘의 별따기가 됐고, 벌써부터 암표 운운하는 소문이 인터넷에 돌고 있다. 조승우의 출연작이 이 뮤지컬만 있는 것도 아니건만, 그만큼 관객의 뇌리에 선명한 인상을 남긴 대표작이 됐다는 의미의 방증이다. 좋은 작품이 딱 맞는 배우를 만나 흥행을 만개시킨 경우다.

양희경이 등장하는 ‘넌센세이션’도 기대되는 시도다. 그는 맛깔스러운 연기도 일품이지만 언니처럼 타고난 ‘노래 솜씨’까지 갖추고 있어 뮤지컬계에서는 그야말로 블루칩이다. 비록 팬클럽을 몰고 다니는 아이돌 스타는 아니지만 무대 위의 존재 하나만으로도 이미 반쯤 ‘접고’ 들어가게 되는 카리스마가 코미디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기대를 절로 높여준다.

문제는 ‘꼴뚜기’ 따라 뛸 것이 걱정되는 ‘망둥이’들이다. 작품보다 고액의 출연료만 바라거나 무조건 유명 스타만 확보하면 된다는 식의 기획이라면 차라리 만들지 않는 편이 낫다. 작품에도 도움이 안 될뿐더러 시장 분위기도 흐려놓기 십상이다. ‘룰’이 복잡해지면 ‘게임’은 더 재미있어진다. 경쟁이 치열한 연말 공연가에 관객을 열광하게 하는 ‘최고의 조합’을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