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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황미진 컴백’ 비가 원해요”

다리 골절로 '도망자' 하차 케이블프로 단독 MC 도전



핑크빛이 감도는 시폰 드레스를 입은 모습은 누가 봐도 ‘천상 여자’였다. 그런 그의 입에서 “다리뼈에 철심을 박았더니…”라는 무시무시한 말이 툭 튀어나왔다.목발에 의지해 절룩거리면서도 해사한 웃음을 짓는 이 사람. ‘열혈 배우’이자 ‘수퍼 맘’ 윤손하(35)다.

“생각한 것보다 다리뼈가 많이 망가졌대요. 앞으로 한 달 반은 더 있어야 오른 발로 디딜 수 있다네요. 오른쪽 다리만 얇아지고 있어요. 호호. 누워만 있으면 다리 길이까지 달라진다고 하기에 벌떡 일어났죠.”

지난달 30일 KBS2 수목극 ‘도망자 플랜 비’를 촬영하고 귀가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한 그는 이튿날 다리에 철심을 박는 대수술을 받았다. 3년 만에 국내 안방극장에 복귀한 데다 존재감이 뚜렷한 역할을 맡아 어쩔 수 없는 하차는 아쉽기만 했다.

“극 중 황미진은 제가 그동안 맡았던 역할과 굉장히 달랐어요. 앞으로 보여줄 게 더 많은 캐릭터였고요. 병문안을 온 지훈(비)씨가 ‘누나 꼭 나와야 해요’ 하는데, 끝까지 같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동료 연기자들이 모두 문병을 와 준 덕분에 병원에선 인기 만점이었어요. 호호.”

결혼과 출산 후에도 앞만 보고 달려온 그에게 잠깐 쉬었다 가도 된다는 메시지를 받은 것 같단다. 오랜만에 엄마 곁에 꼭 붙어 있게 된 아들은 신이 났고, 일상에 묻혀 보낸 소소한 행복을 찾고 있는 중이다.

“퇴원하고 집에 와서 제 짐들을 보면서 ‘만약 잘못됐더라면 남겨진 내 물건이 가족에게 큰 슬픔을 줬겠구나’ 싶더라고요. 제 인생에서 중요한 게 무엇인지 생각하게 됐어요.”

깜짝 놀랄 살림솜씨 공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에도 서둘러 일어선 건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케이블 채널 스토리온의 트렌드 매거진 프로그램 ‘스토리: 진’의 단독 MC로, 주부를 위한 라이프 스타일리스트로 변신한다. 야무진 말솜씨는 일본에까지 정평이 났지만 진행자로 나서는 건 데뷔 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요리, 인테리어, 재봉 등 평소 애착이 많은 것들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놓칠 수가 없었어요. 일본에 살며 경험한 것들을 접목해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도 커요. 떨리기도 해요. ”

그는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에 있는 집을 새로 꾸미는 과정과 ‘조용한’ 일본 친구들을 열광케 한 비밀 요리법도 공개할 예정이다.

“일본에선 6∼7평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하는 친구가 많아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꾸미는 노하우를 많이 배웠거든요. 얼마 전에 ‘윤손하’s 소소한 도쿄’라는 책을 냈는데, 도쿄 구석구석의 예쁜 가게들도 소개하려 해요.”

국내 활동과 함께 일본 활동도 이어갈 예정이다. 고정 출연 중인 2개 프로그램에 복귀하고,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개인 블로그를 더욱 활성화할 예정이란다. 블로그에 숨은 그만의 라이프 노하우는 내년 봄 일본에서 책으로도 출간한다.

“한국에서 일본어 강의도 하고 싶어요. 독학으로 독하게 공부했거든요. 호호. 우선은 ‘도망자’에 다시 등장할지도 모르죠. 감독님이 ‘어떤 방향으로든 등장할 수 있게 해 놨다’고 하시더라고요. 신랑이랑 우크렐레도 같이 배우는 중이고요. 전 엄마니까, 모두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진/최현희(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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