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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영화본 아내 고소영 베리굿 칭찬

할리우드서 날아온 영화 ‘워리어스 웨이’ 두 스타



안녕하세요, 장동건 그리고 케이트 보스워스입니다. 영화 ‘워리어스 웨이’를 알리려 이 자리에 함께 나섰습니다. 어제(22일) 시사회에서는 재미있게 잘 보셨나요? 다음달 2일 개봉을 앞두고 저희도 기대가 무척 큽니다. 마음 한구석이 많이 설레기도 하고요. 일단 잘 봐달라는 부탁은 생략하고요, 지금부터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보겠습니다. 아! 입이 근질근질하네요.

장동건

빡빡한 일정으로 기관지에 약간 이상이 생겼어요.… 목소리가 조금 안 좋더라도 이해 바랍니다.

어젯밤 시사회를 찾은 선후배들 가운데 ‘찰리의 진실’로 저보다 훨씬 먼저 할리우드에 갔던 (박) 중훈 형은 “이제까지 할리우드 영화에 나왔던 아시아 남자배우들 가운데 네가 이소룡 다음으로 멋있었다”고 칭찬하더군요. 과장이 조금 섞였겠지만 듣기는 좋더라고요. (웃음)

아내(고소영)도 “생각했던 것보다 재미있다”며 후한 평가를 내리더군요. ‘무극’에서 누더기 옷을 입고 네 발로 뛰는 모습을 봤을 때보다는 훨씬 괜찮아했습니다. 부창부수일까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웃음)

촬영 초반에는 케이트와 제프리 러시 같은 출연진과 해외 스태프에게 저란 배우에 대해서 어떤 방식으로 신뢰감을 심어줄까 고민했어요. 결론은 ‘무조건 열심히 하자’였고, 케이트와 제프리 모두 할리우드 스타들답지 않게 무척 소탈하고 겸손해 잘 지낼 수 있었어요.

특히 제프리는 세트장이 있던 뉴질랜드의 한 식당에서 저와 처음 만났을 때 바깥으로 나가 함께 담배를 피우는 자리에서 “지구상에 여태껏 담배를 끊지 못한 사람은 한국인과 일본인, 그리고 자기뿐”이라며 자신을 낮춰 가면서까지 상대를 편하게 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 참, 저는 그 이후로 담배를 끊었습니다. 제프리한테 조금 미안하네요. (웃음)

할리우드에 첫발을 잘 내디딘 것 같아 기분 좋습니다. 앞으로 현지에서 활동할 기회가 계속 주어진다면 ‘액션도 잘하는 아시아 남자 배우’로 인정받고 싶어요.

내일이면 ‘마이웨이’ 촬영장이 있는 전북 군산으로 내려갑니다. 살면서 요즘처럼 바빠 보기는 처음인데요. 체력을 잘 관리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어요.

지금 이 순간, 아들(민준)이 또 보고 싶어지네요. 다음달 초면 100일인데, 외모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치가 너무 높아 살짝 부담도 됩니다. 그래도 객관적으로 따졌을 때 잘생긴 것은 확실해요. (웃음)

케이트 보스워스

한국에서 뭐했느냐고요? 음, 절도 가 보고 불고기도 먹었죠. 뉴질랜드에서 먹었던 불고기보다 여기서 먹은 불고기가 당연히 훨씬 맛있었죠.

입국할 때 많은 팬이 공항에 나와 깜짝 놀랐어요. 선물과 먹을거리까지 안겨줘 무척 감사했습니다. 선글라스 속에 감춘 제 피곤한 얼굴을 목격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웃음)

출연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장) 동건의 전작들을 보지 못했어요. 물론 아시아의 스타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요. 일부러 보지 않은 이유도 있습니다. 선입견을 배제하고 순수하게 연기하려면 예전 연기를 보는 게 오히려 좋지 않기 때문이죠.

제가 만나본 할리우드 스타들은 자존심만 세고 마음이 따뜻하지 않아 일하기 싫어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동건은 정반대였어요. 정말 배려심이 깊고 남을 존중할 줄 아는 성품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동건이 결혼했다고 밝혀 깜짝 놀랐어요. 축하한다고 말해줬죠. 실망하지 않았느냐고요? 에이, 뭘요. (웃음)

한국에서 만난 어떤 분들은 ‘수퍼맨 리턴즈’에서 공연한 브랜든 루스와 장동건 중 누가 더 잘생겼느냐고 묻기도 하는데, 중립을 지키는 차원에서 ‘노 코멘트’로 하겠습니다. (웃음)

극 중 세계 최강의 전사인 동건과 키스를 하는 장면을 놓고 사람들이 여러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남녀가 사랑하는 데 피부색은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이 영화가 박스오피스 결과에 상관없이 한·미 양국에서 새로운 도전과 시도의 작품으로 오래 기억되길 바랍니다. 충분히 그럴 만한 자격이 있고요.

/사진=최현희(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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