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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준비 안됐는데 결혼 재촉 부담 여친에 명확하게 미래 제시를

Hey 캣우먼! 전 이제 스물여덟, 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인데 오 년 사귄 동갑내기 여자친구가 결혼하고 싶다고 조르네요. 전 결혼이란 건 사회에 나가 돈도 모으고 집도 사고 착실하게 준비해서 하는 거라 생각해서 대략 35세 정도에 하는 걸 생각했죠. 제 여자친구는 쇼핑몰을 운영하는데 꽤 잘됩니다. 제가 아직 여러모로 준비가 안 되어 있다 말하면 여자친구는 그걸 단순히 결혼하기 싫어서 핑계 대는 걸로 받아들이더군요. 전 아직 이십대에 해보고 싶었던 것도 참 많고 언제 고시에 붙을지도 모르겠고, 또 무엇보다도 아직 구속당하고 싶지 않아요. 여자친구는 괜찮은 여자인지라 이 참에 붙잡아야 할지, 아니면 이별을 해야 할지 진지하고 냉정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목 조르는 턱시도)

Hey 목 조르는 턱시도!

먼저, 결혼하는 것과 내 목표와 꿈을 이루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야. 단지 당신에겐 그것을 생각할 심리적 여유가 없는 것뿐. 지금 여자친구가 자꾸 귀찮게 조른다고 해서 헤어진다 해도 새롭게 만날 여자가 결혼을 재촉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있을까? 그러려면 완전 어린 여자애를 만나야겠지만 그녀들은 경제력이 없는 늙은 백수는 만나고 싶어하지 않을 거야. 자꾸 이슈를 뒤로 미루지 말고, 지금 닥친 이 문제를 해결해봐. 먼저 결혼하면 안 되는 이유가 진짜 의미 있는 이유인지 아니면 그냥 선입견과 기분 때문인지 인식할 것. 자신의 미래에 대해 가장 최적화된 상황을 낙관적으로 상상하며 버티는 이 마당에 사실 여자친구의 결혼 재촉은 현실의 답답한 상황을 가차 없이 부각시켜주니까 그것이 더 괜히 괴로워지는 게 아닐까. 시험은 앞으로 일 년만 더 준비할 것이고, 어떤 형태로든 일을 가진 후 이년 내엔 결혼하겠다, 식으로 여자친구가 납득할 수 있는 타이밍을 제시하면 좋겠네. 여자친구에게 친절히 결정권을 주지 말고, 나한테 진지하고 냉정한 답변 부탁하지 말고 본인이 스스로의 인생에 대한 냉정한 결단력과 전략이 있길 바라.

(캣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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