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전용 은행 상품의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일반 상품에 비해 금리가 높고 수수료 면제 등 부가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지난달 25일 출시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전용 상품인 ‘KB 스마트★폰 적금·예금’은 17영업일 만에 가입 계좌가 1만 계좌를 돌파했다. 스마트폰에서만 이 상품에 가입할 수 있고 은행 창구나 인터넷뱅킹으로는 가입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판매 실적이다.
이 상품은 계좌 현황을 농장으로 형상화한 농장 육성 서비스를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제공하며, 추천 고객 수와 적금 이체 횟수가 늘어날 때마다 농장 내 나무와 가축먹이 수가 늘어난다. 또 만기일이 가까워질수록 예금주가 선택한 동물 수가 증가해 게임처럼 즐길 수 있다. 추천한 지인이 계좌를 개설하면 ‘추천우대이율’이 제공되기 때문에 블로그와 트위터 같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추천인과 피추천인을 찾는 입소문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기업은행이 21일 출시한 안드로이드폰 전용 ‘IBK스마트펀(fun) 통장’도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상품은 수수료 면제와 포인트 적립 서비스가 동시에 제공되는 점이 특징이다. 고객이 전자금융 수수료 또는 자동화기기 영업 시간 외 수수료 중 하나를 선택해 내년 말까지 면제받을 수 있으며, 예·적금 실적에 따라 캐시백 포인트와 애플리케이션 포인트 가운데 하나를 적용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용 금융 상품의 인기 비결은 아이콘을 통한 이용의 편리함과 함께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수준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예치 기간이 1년인 경우 적금은 최고 연 4.1%까지, 예금은 최고 연 4.0%까지 금리를 제공한다. 기업은행은 통장 출시를 기념해 100억원 한도로 최고 연 4.1%의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행사를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