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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욱씬욱씬’ 관절통 골담초차 한잔에 끝

하동군 화계면 부춘리 931 검두마을에 사는 하두래씨의 토방 울타리는 골담초(骨憺草)로 둘러쳐져 있다. 그가 어렸을 적 친정아버지가 장독 곁에 골담초를 심어 두고 할머니가 허리 아프다 하시면 가지째 꺾어 물을 붓고 푹 끓인 다음 그 물로 식혜를 만들어 드리던 효성스러운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사십 중반에 든 그도 이제 골담초차를 상복할 만큼 관절에 자신이 없다.

골담초는 그 이름에서 뼈를 편안하게 한다는 뜻이 담겨 있어 신경통과 골절로 쑤시고 아플 때 타박상이나 삔 데 등뼈와 관련되는 병에 약재로 쓰이고 있다.

꽃과 가지, 뿌리 모두 차로 즐길 수 있는 골담초는 유익한 나무다. 5월에 피는 노란꽃을 채취해 말려 두었다가 뜨거운 물 부어 우려 마시는 골담초꽃차는 여성들의 대하증이나 이명이 울릴 때 도움을 준다고 한다. 또한 늦가을에 채취한 뿌리를 말렸다가 다려 마시면 중풍을 예방하고 관절에 이롭다는 글도 보인다.

하씨가 만드는 차는 가지차다. 일조향을 많이 받은 10월에 잎 달린 가지를 채취 해 잘게 썰어 채반에서 살짝 쪄서 뜨거운 황토방에서 일주일간 말린다. 마무리 건조는 은근한 불에 무쇠 솥을 올려 덖음으로 끝내는 방법이다. 가시가 많아 손질할 때 조심해야 한다.

마실 때는 티스푼 2개의 골담초를 티 포트에 넣고 뜨거운 물 150cc를 붓고 5분 간 두었다가 따라 마신다. 연둣빛 차색과 담담한 맛, 은근한 향기가 질리지 않는다. 여러 번 우려도 맛에는 변함이 없다.

/meorukim@hanmail.net 대전대학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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