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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히트곡 사연 이으면 ‘네버엔딩 스토리’

김태원의 록그룹 부활



이들이 걸어온 길은 지독히도 팀 이름을 닮았다. 죽었다고 생각되는 순간들을 수차례 겪으면서도 끝내 화려하게 되살아났다. 4인조 록 그룹 부활(김태원·채제민·서재혁·정동하)이 올 연말 드라마 같은 26년 음악인생을 화려하게 펼쳐낸다.

절망 순간마다 불후의 곡

네 멤버가 한자리에서 여유 있게 대화를 나눌 시간이 없을 정도의 빠듯한 일정이 요즘 부활의 인기를 말해준다. 오랜만에 모인 멤버들은 김태원이 술을 끊은 이후로 음악 욕심과 무대에서의 에너지가 월등히 상승했다며 그의 전성기가 다시 돌아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드러머 채제민(1998년 6집), 베이시스트 서재혁(2000년 7집), 보컬 정동하(2005년 10집) 등 리더인 기타리스트 김태원을 제외하고는 중간에 합류한 멤버들이지만 부활이 지나온 영광과 아픔의 순간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1984년 김종서가 보컬을 맡았던 밴드 디 엔드가 전신이며, 이듬해 이승철로 보컬이 교체되며 팀 이름도 부활로 바뀌었다. 현재까지 9명의 보컬, 4명의 드러머, 3명의 베이시스트가 몸담았고 그 모든 순간을 홀로 지켜온 건 김태원이었다.

“26년 중 4분의 3이 위기였어요. 절망의 순간까지 갔다가도 마지막 끈을 놓지 않고 음악을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희야’로 첫 앨범부터 성공했지만 이승철의 탈퇴, 두 차례 대마초 사건, 보컬 김재기의 교통사고 사망, 몇 차례 앨범 실패 등 시련이 따랐다. 그러면서도 ‘사랑할수록’ ‘네버엔딩 스토리’ 등 부활의 명성을 높여주는 빅 히트곡들은 끊이지 않았다.

김태원은 “끝 모를 나락으로 떨어졌을 때 음악은 내게 다시 성공을 줬다. 그러면 또다시 내게 다른 것을 요구했다”고 회상했다. ‘드라마틱’이라는 표현이 딱 맞아떨어지는 부활의 삶은 실제 드라마로 제작됐고, KBS2 드라마 스페셜 4부작 ‘락락락’이란 제목으로 다음달 4일 첫 방송된다.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부활에게 일어난 일들은 단 한 컷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들이에요. 작가 말로는 웃긴데 슬프다는 게 우리를 드라마 소재로 삼게 된 이유라네요. 4개월 동안 작가를 만나면서 솔직하게 모든 얘기들을 털어놨죠.”

다음달 24~25일 서울공연

드라마 같은 삶은 무대 위에도 펼쳐진다. 다음달 24∼25일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 컨벤션 센터와 31일 경주 호텔 현대 컨벤션 홀에서 ‘네버 엔딩 드라마’라는 이름으로 공연한다.

“‘회상3’가 ‘마지막 콘서트’라는 제목으로 알려지게 된 사연, 생명에 위협을 느끼며 ‘네버엔딩 스토리’를 만들게 된 이야기, ‘흑백영화’ 1절만 녹음한 채 김재기가 사망해 제가 그의 목소리를 흉내내며 나머지를 녹음하게 된 사연 등 원곡에 담긴 숨은 이야기와 널리 알려지지 못한 불운의 명곡들을 드라마처럼 구성해 봤죠."

이외에도 록과 트로트가 결합된 김태원의 기타 연주곡, 정동하가 부르는 ‘넬라 판타지아’, 깜짝 게스트 무대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부활은 늘 그 자리에 있었어요. 이제야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일 뿐이죠. 그리고 부활은 이제 시작이라는 걸 보여드리겠습니다.”

2011년 계획도 탄탄히 세워뒀다. 9월 인천에 실용음악 학원 ‘부활 아케데미’를 설립하고, 김태원이 MBC ‘위대한 탄생’에 멘토로 출연하는 등 능력 있는 후배를 이끌고 싶다고 했다. 올해에 이어 내년 4월에도 미국 LA에서 공연하며, “한국의 전통 록의 계보를 제대로 전달하고 싶다”는 목표로 일본 등 아시아 진출을 노린다. 13분짜리 대곡이 수록된 13집도 준비 중이다. /사진=최현희(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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