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100만원이 넘는 강의료를 받아온 고액 과외업자와 일반 건물에서 불법으로 단기 논술 강의를 한 학원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입시철을 맞아 지난 19∼26일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고액 과외, 불법 논술강의 등을 단속해 볼법 과외방 8곳과 M, K 논술학원 등 총 30개 소를 적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적발된 과외업자 8명은 강남구 도곡동, 광진구 능동에서 오피스텔을 얻어 과외방을 차려 놓고 불법으로 논술 등을 강의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시교육청은 “한 과외업자는 10개월간 교습비로 1200만원을 받았고, 또 다른 과외업자는 8회 수업에 50만원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M, K 논술학원 등 6개 학원은 일반 건물이나 다른 학원을 임차해 서울대반, 고려대반 등을 불법으로 운영하거나 오후 10시를 넘겨 일대일 첨삭지도 등을 해오다 적발됐다.

유명 C미술학원 등 4곳도 수강료나 강사 인적사항을 게시하지 않은 혐의 등으로 적발됐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과외업자 8명은 경찰에 고발하고 세무조사를 의뢰키로 했으며, 일반 건물을 임차해 운영한 학원에 대해서도 세무조사를 의뢰하고 7∼45일간 교습 정지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적발된 다른 학원에 대해서도 경고(4건), 시정명령(13건), 주의(1건), 과태료 부과(3건) 등의 처분을 내릴 예정”이라며 “대학 입시가 종료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지도·단속하겠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