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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정벌은 성공한 원정

고려가 망한 이유는 왜구가 조운을 막아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새로 건국된 조선은 왜구의 발호를 막는 것이 가장 급한 문제였다.

왜구란 일본의 해적떼로 윗도리도 입지 않고 훈도시라는 일종의 팬티만 입고, 머리는 박박 깎았으며 칼 한 자루 달랑 차고 쳐들어와 약탈과 방화 등 온갖 못된 짓을 다했다. 이들은 떼를 지어 다니며 노략질하여 연안의 마을이 텅텅 빌 지경이었다.

조선은 건국한 후 이들에게 식량을 제공하는 등 회유책을 써서 달랬지만 효과가 없었고 이들의 발호는 날로 심해졌으므로 태종은 대마도 정벌을 결정했다. 태종은 “대마도는 본래 조선의 영토인데 다만 궁벽하게 막혀 있어서 왜인들이 거류하게 됐다”고 말하여, 대마도 정벌이 국토 수복을 위한 군사행동임을 명시했다. 조선은 병력 1만7285명, 병선 227척을 동원해 이들의 소굴인 대마도를 토벌했다.

원정군이 대마도에 도착했을 때 처음에는 왜인들이 조선군을 왜구 선단인 줄 오인하고 환영연을 준비했다가 뒤늦게 조선군임을 알고 놀라서 양식과 재물을 버린 채 험한 산중으로 도망쳤다. 조선군은 대대적인 수색 작전을 전개해 병선 129척을 노획했으며 가옥 1939호를 불사르고, 왜군 114명을 사살하고, 21명을 포로로 하는 대전과를 올렸다.

대마도 원정은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성공한 해외 원정이다. 그러나 대마도에 주둔군을 남겨 둬 그들을 완전히 복속시켰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조선의 영토로 편입하는 데 실패했다.

일본 측에서는 왜구의 토벌에는 어느 정도 묵시적으로 동의했지만, 대마도를 완전히 조선의 영토화하는 데에는 반발했다. 그러므로 대마도주는 형식상 조선에 복속해 조공을 바치는 대신 왜구의 근절을 엄격하게 통제하기로 약속함으로써 양국의 강화는 마침내 성립됐다. 이 대마도 정벌 이후 왜구는 거의 근절됐다.

/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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