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수능이 얼마 전 끝났지만 직장인들의 입시전쟁은 이제 시작이다.
많은 직장인들이 자신만의 가치를 높이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혹은 학문적 욕구를 충족하거나 이직을 목표로 사이버대학의 입시를 준비하고 있다.
전국 19개 사이버대학은 내년 2월 24일까지 9만3000여 명(학사 8만8780명, 전문학사 4598명)의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20대 후반에서 40대가 입학 정원의 75.2%를 차지하는 만큼 올해는 모집 인원의 56%까지 편입학을 확대 실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많은 학교가 비슷한 시기에 모집을 진행하므로 학과, 커리큘럼, 장학금 혜택 등의 사항들을 서로 비교해 가면서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추세는 간판이 아닌 학과와 커리큘럼
사이버대학은 재학생의 70% 이상이 사회활동을 하는 직장인 및 주부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때문에 학교의 간판보다는 자신의 관심과 적성을 고려한 학과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학과들로는 원광디지털대학의 약물재활복지학과, 열린사이버대학의 부동산학과, 경희사이버대학의 세무회계학과 등이 있고,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열린사이버대학의 보석딜러학과나 세종사이버대학의 금융제테크학과 고려사이버대학의 문화콘텐츠학과 등도 미래 유망 학과들이다. 특히 열린사이버대의 보석딜러학과를 비롯한 대구사이버대학의 놀이치료학과, 서울사이버대의 군경상담학과 등은 타 대학들과 차별화를 둔 이색 학과로 알려져 있다.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자격증은 필수
사이버대학의 입학 이유로 순수한 학문에 대한 열정도 있지만 현실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격증 취득 목적도 있다. 자격증은 객관적으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는 좋은 방법이며, 현재와 같은 고용불안정의 시대에는 더욱 중요성이 커지는 요소 중 하나이다.
열린사이버대의 뷰티디자인학과에서는 헤어미용사, 컬러리스트기사, 피부관리사, 네일아트 자격증 등 취업에 유리한 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다. 컨벤션기획사, 영사산업기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고자 한다면 서울디지털대학의 엔터테인먼트경영학부 진학이 도움이 되며 영남사이버대 논술지도학과는 전문적인 논술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장학금으로 학비 부담 낮춰
사이버대학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학비. 2011학년도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학점당 6만∼8만원 사이의 등록금을 내게 되어 일반대학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또 사이버대학들은 직장인들의 등록금 할인, 여성 및 장애인들을 위한 장학금 등 더욱 확대된 학교별 맞춤장학금 프로그램을 펼치는 가운데 열린사이버대학과 원광디지털대학교의 경우 지원학과와 연관된 자격증을 가질 경우에도 장학금 혜택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