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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임자있는 연상男 연기하기 편해요

영화‘서서 자는 나무’주연 서지혜



영화 ‘서서 자는 나무’(9일 개봉)의 여주인공 서지혜(26)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연기자다. 그동안 영화에 많이 출연한 것 같지만, 데뷔작 ‘여고괴담4-목소리’와

‘상사부일체 - 두사부일체3’까지 포함해 고작 세 편이다. 여러 편의 사극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한 것 같지만, 이 역시 ‘신돈’과 ‘김수로’ 두 편뿐. 이 같은 시선에 “말주변이 없어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피하다 보니 작품으로만 각인된 결과 아닐까”라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극 중 남편 송창의 ‘남자 곁으로’

이 영화에서 송창의와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암을 숨기고 극진한 사랑을 베푸는 남편 구상의 품 안에서 천진난만하게 살아가는 아내 순영을 연기한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애 딸린 유부녀에 도전했다. 처음 출연 제의를 받고 살짝 고민했지만, 평범한 가정주부 캐릭터가 아닌 것 같아 받아들였다.

작품으로 처음 만난 송창의는 마냥 자상하고 부드러울 것만 같은 이미지와 달리 남성적이고 털털한 면이 강했다. 농담을 즐겨 하고 촬영장 분위기를 이끄는 리더십도 강해 상당 부분 의지했다.

그랬던 그가 올봄 촬영을 끝내고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에 동성애자 의사로 출연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다소 놀랐다. 배우의 실제 모습과 캐릭터가 반드시 일치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너무 달라서였다. “바로 전화해서 ‘어떻게 날 버리고, 그것도 하필이면 남자한테 갈 수 있느냐’고 따졌죠. (웃음) 부부로 나왔던 상대 배우가 동성애자를 연기한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조금 묘하더라고요.”

변신과 도전을 피한다고? 뭘 모르시는 말씀

김옥빈·차예련 등과 함께 ‘여고괴담…’으로 연예계에 입문한 뒤 많은 영화의 시나리오를 받았다. 그러나 드라마 촬영이 겹치는 등 타이밍이 맞지 않아 무산되곤 했다.

주로 사극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모르면 용감해진다고 별생각 없이 출연한 사극이 기본기를 익히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처음에는 서구적인 외모가 사극 분장과 차림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 걱정도 많았다. 하지만 ‘신돈’이 좋은 반응을 얻고 나서는 오히려 사극에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그래서 ‘김수로’도 선택했고, 출연한 사극 편수가 대단히 많은 연기자로 대중의 눈에 비춰지게 됐다.

사극의 이미지로 고정되는 것은 기분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스럽다. 나름대로 변신과 도전을 즐겨 하는 편인데, 사람들이 그렇게 봐 주지 않는 듯싶어 우려도 된다.

나이많은 남자 선배들이 편한 것은 왜일까요?

그동안 나이많은 남자 배우들과 주로 공연했다. ‘신돈’에서는 손창민과, ‘상사부일체’에서는 이성재와 함께 연기했다. 굳이 따지면 이달초 촬영에 들어간 새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가제)의 류승범이 상대역들 가운데 가장 젊다.

대부분 아내 혹은 애인 등 공식적인(?) 임자가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 촬영 기간중 핑크빛 무드의 조성이 원천적으로 차단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또래보다 한참 위인 선배들과 많은 작품을 했어요. 주위에서는 젊은 남자 배우들과 일해보는 게 좋지 않느냐고 넌지시 물어보지만, 전 달라요. 잘 챙겨주고 배울 것도 많아 훨씬 이득이 많아요. 그래서 남자친구를 못 사귀나요?”

의외로 몸 쓰는 걸 좋아한답니다

다소곳한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게 몸 쓰는 연기를 선호한다. 체력도 은근히 강한데다 알게 모르게 적극적인 성격이기 때문이다.

아직은 작품을 가릴 만한 처지가 아니므로 이것저것 다해봐야 하지만, 기회가 닿는다면 액션영화에 도전하고 싶다. 헬스와 요가로 다진 늘씬한 몸매를 과시할 수 있다면 대환영이다.

물론 노출이 목표는 아니다. 아직은 성적인 매력을 풍기는 캐릭터가 부담스러워서다. 그러나 때가 되면 한 번은 경험하고 넘어갈 생각이다.

그때까지 당분간 연애 등 사적인 과제는 미뤄둘 계획이다. 사랑을 들키면 순순히 인정은 하겠지만, 굳이 먼저 공개하고 싶지는 않다. 연기에 방해될까봐다. “연애도 좀 해서 시끌벅적하게 눈길도 끌어야 하는데 잘 안되네요. 지금까지 조용하게 걸어왔으니 앞으로도 소리나지 않게 행동하는 것이 제 운명인가봐요. 하하하.”

/사진=서승희(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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