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2010년 연말정산을 통해 돌려받을 세금 환급액이 지난해보다 별로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연말정산에서 쏠쏠한 환급액을 챙겨줬던 카드 공제가 줄었기 때문이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내년 초 이뤄지는 2010년 연말정산에서 카드, 교육비, 보험료, 의료비 등 근로소득자를 대상으로 하는 핵심 4대 공제의 규모는 5조8770억원으로 잠정 전망됐다. 이는 소득 귀속연도 기준으로 지난해의 5조8841억원(잠정치)과 비슷한 규모지만 엄밀히 따지면 2008년(5조9383억원) 이래 2년째 감소하는 것이다.

소득공제가 줄어든 이유는 신용·직불·선불카드와 현금영수증 등 카드 공제가 줄어든 탓이다. 정부는 신용카드 사용을 통해 과표를 양성화하려는 목표가 달성됐다는 이유로 올해부터 카드공제를 받기 위한 최저사용금액을 총 급여의 20%에서 25%로 5%포인트 높였다. 또 공제 한도도 5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낮췄다. 다만, 카드 외에 보험, 교육, 의료비 공제액은 각각 4.2%와 8.0%, 11.3%씩 늘어날 것으로 재정부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