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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싸늘한 기부 불지핀 ‘사랑의 터치’

스마트폰 보급 따라 앱·트위터 활용 ‘모금 손길’ 이어져

“콘서트가 뜨거울수록 지구는 차가워져요. 작은 실천 동참해 주세요.” 지난 2일 오전 9시 정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 동시다발로 올라온 문구다.

클릭하면 기부 공연인 ‘콘서트 350’ 소개 페이지로 연결된다. 자신의 트윗을 기부할 수 있는 웹 애플리케이션인 ‘트위터 자선냄비’(goodtwit.appspot.com) 덕분에 400개나 되는 같은 내용의 트윗이 동시에 타임라인을 가득 채울 수 있었다. 그룹에 가입한 트위터 이용자들이 한날 한시에 같은 메시지를 리트윗(재전송)할 수 있는 ‘그룹RT’ 기술이 적용됐다.

최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내부비리 파문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등의 여파로 싸늘해진 기부문화에 새로운 IT 서비스가 절묘하게 결합, 온기를 회복하고 있다.

환경재단은 사회 분위기 탓에 기부가 급감한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소셜’을 전방위로 활용했다. 한 소셜커머스 업체를 통해 50% 할인된 가격에 티켓을 판매하면서 할인가격의 10%를 붙여 기부할 수 있게 했다. 업체 역시 판매수수료 10% 전액 기부로 동참했고, 티켓 구입자에겐 기부 영수증도 발부된다. 덕분에 5일 공연 티켓 3000장이 모두 팔렸다.

스마트폰 확산과 함께 간편하면서도 신뢰가 가는 기부 전용 앱도 늘고 있다. 지난달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가 도움이 필요한 국내외 아이들의 사연을 보고 직접 기부할 수 있는 기부 앱을 선보였고, 1일 모금을 시작한 구세군도 안드로이드폰용 기부 앱을 내놓았다.

SK텔레콤이 최근 선보인 ‘천사사랑나눔’ 앱은 각종 포인트와 현금을 20여 개 NGO의 사회공헌활동 중 선택해 기부할 수 있게 했다. 특히 기부받은 NGO의 활동은 트위터나 미투데이, 페이스북 등 기부자가 가입한 SNS에 자동 전달되는 ‘소셜 도네이션’ 기능으로 신뢰도를 높였다.

◆ ‘내 기부 어떻게 쓰나’ 확인

최근에는 SNS를 활용해 재능 기부나 후원을 하는 자발적인 기부문화도 퍼지고 있다. 트위터 사진 동호회인 ‘포토다이어리당’은 10일까지 회원 50명의 사진 작품을 전시한다. ‘소통’이란 제목의 전시회 관람은 무료지만 전시작품을 현장 판매해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SNS나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새로운 기부 방식은 도움을 받는 대상자를 알고 하는 기부라는 점에서 참가자의 열의가 높다. 막연한 불특정 다수가 아닌 간접적이나마 교감을 느끼며 도움을 줄 수 있어서다.

아름다운가게 김재춘 국장은 “따뜻한 IT 기술이 기부를 하는 이와 받는 이의 거리를 좁히면서 신뢰가 스며드는 새로운 방식의 기부문화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