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TV 오디션 ‘브리튼스 갓 탤런트’가 낳은 스타 수전 보일이 두 번째 앨범 ‘더 기프트’로 또다시 대박을 터뜨렸다. 1년 내에 두 번이나 영·미 차트를 휩쓴 최초의 여성 가수이자 1969년 비틀스 이후 두 번째 가수로 기록됐다. 갑작스러운 인기에도 무명 시절의 어려움을 잊지 않고 감동의 목소리로 용기를 주는 그를 e-메일로 만났다.

)차트에서 놀라운 기록을 세운 소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다. 생애 최고의 순간을 지내고 있다. 가장 행운이라고 생각하는 건 처음 나를 지지했던 수많은 팬이 여전히 응원해주고 있는 것이다. 내가 부르는 음악을 감상해준다는 것은 정말 나를 겸손해지게 한다.

)무명에서 톱스타가 됐고, 18개월이 지났다. 어떻게 지냈나.

))환상적인 18개월이었다. 새로운 곳을 경험하고, 노래나 세상에 관해서 항상 많은 것을 배워오고 있다. 하지만 지금도 부족하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 지난 시간 비록 기복이 있었지만 언제나 응원해주는 팬들이 있었다. 그들 없이 나는 지금 이 자리에 있지 못할 것이다.

)유명인이 된 기분은.

))비로소 ‘유명인’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 기쁨이자 부담을 동시에 불러오는 것이다. 가끔 이 둘 중 한쪽의 무게가 더 무겁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계속해서 이 둘의 균형을 잘 맞춰 가는 법을 배우는 중이다. 고향인 블랙번에 있을 때는 마트에 가서 장을 보기도 하며 일반 버스를 타고 돌아다니기도 한다. 조금 더 먼 곳으로 나가면 그때부터 문제가 생긴다.

)이번 앨범에 대해 소개해 달라.

))‘크리스마스의 마법’을 담은 앨범이다. 요즘 크리스마스는 너무 상업적이다. 가장 유명하면서도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캐럴 ‘오 홀리 나이트’ ‘메이크 미 어 채널 오브 유어 피스, 할렐루야’ 등이 수록됐다.

)가장 애착이 가는 수록곡은.

))‘돈트 드림 잇츠 오버’라는 곡이다. 꿈은 계속되어야 하고, 나 역시 내 꿈이 계속됐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당신이 주최한 ‘수잔 서치’ 오디션에 대해 설명해 달라.

나 같은 많은 사람이 자신을 내보일 수 있는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돼 오디션을 기획했다. 우승자는 이번 앨범에서 나와 함께 듀엣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줬고, 사람들의 참여는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어마어마했다. 나는 뉴욕에 거주하는 세 아이의 엄마이자 구급차를 운전하는 앰버 스태시라는 여성을 선택했다.

)한국에서도 당신처럼 꿈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멈추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그것이 인생이 가르쳐 줄 수 있는 가장 큰 교훈인 것 같다. 멈추지 말고, 도전하라. 도전하는 것에는 아무런 위험이 없다. 그 다음에 어떻게 일이 바뀌는지 지켜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노래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어릴 적부터 노래만이 가장 위안이 됐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슬픔을 가장 잘 치유해준 존재이기도 했다. 전 세계 많은 사람에게 내 음악이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