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앞두고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 뮤지컬 두 편이 무대에 오른다.
16∼2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계의 고전 ‘애니’는 어린이 관객이 특히 좋아할 만한 작품이다. 뉴욕의 한 보육원에서 11년째 부모를 기다리는 빨간 머리 소녀 애니의 이야기다.
고약한 보육원 원장 해니건과 사사건건 부닥치며 지내던 애니는 어느 날 세계적인 갑부 올리버 워벅스와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게 되고, 삭막하게 살아온 워벅스는 애니의 순수함이 푹 빠지게 된다.
1976년 미국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토니상 7개 부문을 휩쓸고 3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전 세계 가족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애니가 워벅스와 함께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희망을 위해 부르는 메인 타이틀 곡 ‘Tomorrow’는 관객에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애니 역엔 ‘오즈의 마법사’ 등의 작품에 출연한 김미랑과 국악 뮤지컬 출연 경험이 있는 손영혜가, 워벅스 역엔 배우 이영하와 주성중이 더블 캐스팅됐다. 가족 뮤지컬 컨셉을 살리기 위해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의 무대 디자인에 공을 들였다.
문의: 02)399-1772
‘넌 특별하단다’는 1등만을 강조하는 현실에서 존재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가족뮤지컬이다.
목수 엘리가 만든 나무 사람들은 잘난 나무 사람에게는 별표를, 못난 나무 사람에게는 똥표를 주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온몸에 똥표를 달고 자신감을 잃게 된 청소부 펀이 엘리를 만나 “넌 특별하단다”라는 말을 듣고 용기와 희망을 되찾게 된다는 줄거리다.
가장 영향력 있는 미국 작가로 꼽히는 맥스 루케이도의 동화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2004년 국내 초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000회 공연으로 10만 관객을 동원했다.
나무 사람들의 움직임을 형상화 한 장면과 마법사 캐릭터의 마술 쇼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제13회 MBC 창작 동요제 입상에 빛나는 신은상이 따라 부르기 쉬운 노래들로 어린이 관객을 이끈다.
29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대학로 샘터 파랑새극장 1관에서 공연된다.
문의: 02)747-2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