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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에 찾아온 늦바람 새 취미일뿐! 관리하며 즐겨

Hey 캣우먼! 스물 아홉의 직장여성입니다. 그간 착실하게 살아서 클럽이나 나이트 같은 유흥 문화는 그저 남 이야기였습니다. 친구들과의 수다나 맛집이나 공연 찾아다니는 게 낙이었고요. 그런데 올해 초, 친한 동생과 난생 처음 홍대 클럽을 갔다가 신세계를 발견했어요. 타인의 시선이 신경 쓰이는 건 찰나일뿐 생각보다 자유스러운 분위기에 해방감과 문화 충격을 느꼈습니다. 그간 너무 억누르며 살아온 건 아닌가 싶었고 연락처를 묻는 남자의 관심도 싫지 않았죠. 그 후 제 주말 밤의 대부분은 클럽에서 지냈습니다. 이제는 혼자 클럽에 가서 춤을 추다 새벽을 보곤 하는데 가끔 내가 이 나이에 이런 생활이 문제 있나 싶기도 합니다. 일종의 취미인데 주변의 시선은 그렇지 않아서요.

(말다만 그루프)

Hey 말다 만 그루프! 뭐 클럽 다니기도 일종의 새 취미 발견이라고 볼 수 있지. 체력만 받쳐준다면 신나게 놀다 오는 것도 나쁠 건 없어. 거기서 남자를 만나든, 춤을 추든 그건 서른 가까이 되는 처자의 판단에 알아서 맡길 일이고, 그것도 다 한때거든. 더 달리고 싶어도 무릎관절이 비명을 지르니까 말야. 다만 남들 다 놀던 이십대 초반이 아닌 후반에 들어와서 달리고 있다면 몇 가지 사항은 주지할 필요가 있어. 클럽에서는 뭘 이루려 하지 말고 그냥 재밌게 놀아. 뭘 이루려 하지 말라고 하는 이유는 본인이 더 잘 알 테니까 굳이 말하지 않겠어. 그리고 나이는 속이지 마. 아무래도 클럽을 다니는 연령대보다 높은 나이에 속하다 보니 본인보다 어린 남자들이 많은데 이럴 때 꼭 나이 속여 가며 노는 언니들이 있더라. 어차피 두 번 볼 일 없다는 생각에서 뭐 어때 내뱉는 말이겠지만, 그 세계가 생각처럼 그렇지는 않더라고. 자주 다니다 보면 또 그때 본 얼굴 마주칠 확률 높아. 차라리 노코멘트가 낫지. 마지막으로 클럽 다녀온 다음 날은 점심 먹기 전엔 일어나서 일상 컨디션을 회복할 것. 클럽에서 새벽까지 놀다보면 그 다음 날 늘어져서 잠만 자기 쉬운데, 그 생활 반복되면 급노화의 지름길. 팩도 붙이고, 밖에 나가 설렁탕 국물이라도 들이켜고 와. 설렁탕집에서 간밤에 본 그놈 만나면 깍두기 팍팍 올려줘!

(캣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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