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서울캠퍼스 경찰행정학과 일부 학생이 군기를 잡겠다며 같은 과 후배를 집단 구타한 것으로 알려져 대학 측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9일 동국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학과 3학년 학생 일부가 지난 6일 오후 6∼8시 중구 동국대 체육관에서 ‘유도 승단 심사 신청을 해놓고 왜 불참했느냐’며 2학년 학생 14명의 허벅지를 각목으로 10∼30대씩 때렸다.

피해 학생들은 “과 조교 등이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고 학과 측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학생들은 당시 현장에서 팔굽혀펴기 등의 기합도 줬으며, 현장에 있던 같은 과 여학생 10여 명은 구타를 당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동국대 본부와 학과 측은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