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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피아노 2대로 깊은 선율 엮었죠”

피아노 2대 무대연출…저탄소 투어로 환경보호 실천

전위와 대중성의 경계를 넘나들며 꼿꼿이 자유의 길을 걸어온 일본의 세계적인 뮤지션 류이치 사카모토(58)가 10년 만에 내한한다. 다음달 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을 앞두고 e-메일 대화를 나눴다.

뮤지션, 배우, 작가, 환경·평화운동가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이 ‘르네상스 맨’은 “지난 10년의 (한국 내) 변화를 보기를 기대했는데 이번에 이루게 돼 기쁘다”며 말문을 열었다.

지난해 ‘플레잉 더 피아노’ ‘아웃 오브 노이즈’ 음반을 발표한 데 이어 ‘플레잉 더 피아노’ 투어를 일본, 유럽을 거쳐 북미에서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각 도시에서 아주 따뜻한 환영을 받고 있다. 청중이 내 음악을 100% 자유롭게 수용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나 자신이 비판적인 사람이라 내 이슈를 깨닫도록 해주는 비평을 좋아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실연하는 피아노와 프로그래밍한 피아노 2대를 무대에 설치한 독특한 구성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공간, 소리의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무대연출을 위해 내한공연에는 4t에 이르는 음향·영상장비를 공수할 예정이다.

“작품들 중 일부는 한 대의 피아노로 연주하기에는 너무 복잡해 피아노 듀엣으로 재편곡했다. 공연 데이터를 라이브 내내 무대 위 컴퓨터로 작동될 두 번째 피아노에 프로그래밍했다. 그것은 사실상 나 혼자 하는 듀엣이다.”

평단은 두 장의 음반에 대해 “더 자연스러워지고 깊어진 피아노 음악”이라고 평가했다. ‘플레잉…’이 콘서트에서 과거부터의 레퍼토리를 연주했던 것을 토대로 만들어졌다면 ‘아웃…’은 이와 느낌이 전혀 다른 최신작이다.

“피아노로 이 음반 수록곡을 연주하는 것은 만만치가 않다. 특히 북극해로 탐험을 떠나, 거기서 대자연의 소리를 녹음했던 것은 거대한 경험이었다.”

클래식부터 아방가르드한 음악, 월드뮤직, 일렉트로니카, 팝, 영화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해온 그가 도전해보고픈 분야가 또 있을까.

“난 장르나 카테고리에 관심이 없다. 또한 나 자신이 어떤 카테고리로 묶이는 게 싫다. 어린 시절 이후 어떤 경계 없이 모든 음악을 들어왔다. 나의 목표는 끝없는 도전과 더불어 좀 더 좋은 음악을 만드는 것이다.”

류이치는 지난해 UN 환경상을 받았다. 이번 투어에서도 무탄소 공연을 목표로 하고 있어 시선을 끌었다. 환경문제에 천착하는 이유가 궁금해졌다.

“자식과 손자, 그 이후의 세대에게 살 만한 환경을 물려주는 것은 우리의 의무다. 난 내 CD, 투어, 일상에서 카본 오프셋(Carbon Offs

et·탄소상쇄제도)을 염두에 두고 실행한다.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이용하는 것은 하나다. 재식림(Refo

restation)과 숲을 유지하는 것은 보다 복합적이지만 매우 중요하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근원은 바다와 식물인데 바다를 확장할 수 없으므로 유일한 방법은 숲을 확장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인에 대한 애정과 감사의 마음을 담담하게 전했다.

“두 나라 사이에 어려웠던 과거사가 있음에도, 내 음악을 지지해주는 한국인의 따뜻한 마음과 용서심에 용기를 얻는다. 난 당신들처럼 관대한 마음을 가지기를 열망한다(I wish I could have a tolerant mind as yo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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