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아이들에게 1달러가 주어진다면, 그 아이들은 그 돈을 어떻게 사용할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www.childfund.or.kr)이 지난 7∼9월 아프가니스탄부터 잠비아에 이르기까지 아시아, 아프리카, 남북아메리카에 있는 3000여명의 어린이(11∼13세)를 대상으로 이 같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우선 ‘만약 1달러를 가지고 있다면’이란 질문에 대해 전 세계 어린이 중 절반에 가까운 45%가 음식이나 식수를 살 것이라고 대답했다. 의류 구입(19%), 장난감 구입(11%) 등이 뒤를 이었다.
‘집안일이나 일을 하면서(공부 이외에) 보내는 시간은 얼마나 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43%가 한 시간에서 반나절 동안 고된 노동에 시달린다고 답했다. 26%도 매일 하루의 반을 학교가 아닌 곳에서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고 대답했으며 특히 하루 종일 일한다는 응답도 4%에 달했다. 이 때문인지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은 배가 고픈 채 잠이 든다는 어린이가 무려 32%에 달했다. 가장 두려워하는 것에 대해서는 15%가 전쟁이나 폭행의 피해자가 되는 것이 두렵다고 답해 아직도 폭력 등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어린이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통령이 되면 어린이들을 위해 무슨 일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57%가 모든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을 개선시키겠다고 응답했다. 또 매일매일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34%가 교육이라고 답했다.
국제 어린이재단 연맹의 데이비드 테일러 회장은 “이번 조사의 결과들은 우리가 어린이들과 그 환경을 둘러싼 여러 문제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자료이자, 우리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지역 개발 프로그램에 대해 확신을 주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이번 설문 결과를 토대로 아동의 권리를 기반으로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시에라리온, 세네갈, 우간다, 스리랑카 등 세계 빈곤 아동들을 대상으로 교육, 식수 공급, 보건서비스 등 아이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보다 전문적인 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