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어트’ 정조국(26·FC서울·사진)이 프로 데뷔 9년 만에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정조국의 에이전트사 지쎈은 13일 “올해 FC서울과 계약이 끝나는 정조국이 프랑스 르샹피오나 AJ오세르 입단에 합의했다”며 “10일 프랑스로 이동해 13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 입단 계약은 내년 1월 초에 사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조국의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연봉은 2008년 박주영이 AS모나코에 입단했을 때 받았던 40만 유로(약 6억원)를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조국은 올 시즌 K-리그에서 13골을 터뜨리며 FC서울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2011 아시안컵 축구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포함돼 메디컬 테스트가 끝나면 바로 귀국해 16일부터 제주도 전지훈련에 합류할 계획이다.

AJ오세르는 1905년 창단돼 1995∼96시즌 정규리그 우승과 컵대회에서 4차례 우승한 전통 강호로 2009∼2010시즌 르샹피오나 3위에 올라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나섰지만 레알 마드리드, AC밀란, 아약스와 함께 ‘죽음의 G조’에 편성돼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 리그 14위(4승9무4패)로 부진하자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전력 보강을 노리고 있다. 가장 취약한 포지션은 공격진. 지난 시즌 공격을 이끌었던 이레네츠 옐렌이 무릎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팀의 중심인 브누아 페드레티까지 부상을 당했다. 장 페르난데스 감독은 정조국이 취약한 공격진에 숨통을 틔워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정조국이 내년 아시안컵이 끝나는 대로 오세르에 합류하면 AS모나코의 박주영과 코리안 맞대결도 기대된다.